이십년을 살면서 단한명의 인연도 만들지 않았고 올해 초파일 행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길상사 도량만 있었다면 진즉에 종단 공찰로 만들고 정리했을 겁니다. 주변 토지를 농지 연금으로 돌리고 정리할려고 했는데 올해 정지가 됐습니다. 도량을 지킬 에너지가 남아있지를 않아서 마지막 시험이었는데 결국 업력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여기까지라 생각하고 심기일전해서 십년후를 기약하며 대중생활을 해야겠습니다. 나이 육십넘어 원리원칙만으로 움직이기에는 자신이 없습니다. 길상사 들어올때 부처님과 신장님께 약속했습니다. 이곳에서 모든 인연을 정리하고 걸망하나 짊어지고 나가겠다고 그리고...여복이 있다면 수행 정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너무나 훌륭한 도량이고 후회하지 않으려 버텨봤지만 마음의 상처가 너무 깊고깊어 헤어나올 수가 없습니다. 길상사에서의 수행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합니다.

흔적도 남기지 않고 한살로 다시 태어난다 생각하고 정리하려 합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