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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산중한담 > 일선스님의 파도소리를 관하며
 
작성일 : 10-03-27 12:02
수선화
 글쓴이 : 일선
조회 : 2,369  

수선화 한 송이가 눈을 떴지만 꽃샘 추위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듯 애처럽다. 겨우내 끝없이 추위를 안으로 돌이키는 인고의 시간이 있었기에 봄바람에 기연을 만난 것이다. 이것을 선에서는 줄탁동기라고 하는 것은 병아리가 태어나는 것에 깨달음을 비유한 것이다.

마치 어미닭이 이십일일 동안 오로지 알을 품어서 온도가 일정하지 않으면 병아리가 태어나지 못하듯이 화두의 의정이 순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연이란 안으로 익을데로 익어야 어미닭이 껍질을 쪼듯이 봄바람이라는 기연을 만나 꽃이 피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취를 기다리지 말고 작은 일에도 우선 정성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꽃샘 추위를 만나서 다시 단련을 견디어야 하듯이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깨달음데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더욱 살피고 살피는 정진이 필요하다. 일체 대상이나 번뇌를 성품의 지혜작용으로 돌려쓰는 것이지만 순간 방심하면 유혹되기 때문이다.

이제 태어난 어린 아이는 아직 분별이 없어 물불을 가리지 못하니 위태롭고 어른들은 선악 시비 호오 고저 장단 남녀 미추 좌우 귀천 이라는 양변에 유혹되어 본심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땅에서 넘어진 사람은 땅을 짚고 일어나듯 모두가 마음의 일인 줄 알면 더욱 단련되어 향기는 깊어질 것이다.

관음상 앞에 수선화가 노랑 병아리처럼 귀엽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참마음은 이처럼 천진하고 무구하여 본래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 밖으로 찾으면 멀어진다. 

봄바람은 차별없이 꽃과 새싹들을 불러낸다.

더이상 미적거리지 말고 수선화처럼 자리를 털고 일어나자.

천지에는 온통 불성 광명으로 넘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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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니 10-03-29 14:12
 
`성취를 기다리지 말고 작은일에도 정성을 기울이다보면,,,, 절로,절로,저절로 어느새 이루어져있겠죠!  지친듯, 생동감있게, 쏘~오~옥~ 올라온 수선화를 보니, `세상사 맘먹기 달렸다`고하듯이,  이봄엔 저의쌩쌩한 기운을 더불어 같이 나누어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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