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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산중한담 > 지장스님의 차 한잔의 생각
 
작성일 : 12-01-22 14:55
쉬지 못하는 병
 글쓴이 : 지장스님
조회 : 2,197  

쉬지 못하는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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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저 세상을 줄달음질치기만 했구나. 온갖 탐욕이 다가올 때마다 그것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고, 흡족하지 않은 것은 떠나보내도 손아귀를 빠져나가는 것은 막지 않았다. 그저 열렬히 탐하고 성취하고 또다시 바라며, 그토록 기운차게 일생을 질풍처럼 치달았을 뿐이니.” - 괴테 <파우스트> 중에서

 

“비극은 인생이 짧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너무 늦게서야 깨닫는다는 것이다.” -류시화, <인생수업> 서문에서

 

악보에 쉼표가 있는 것처럼 음악은 소리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소리가 나지 않는 부분도 함께 한다. 우리의 삶도 무언가를 하는 것만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때론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파스칼이 “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 가지, 고요한 방에 들어앉아 휴식할 줄 모른다는 데서 비롯한다”고 말한 것처럼 지금 우리는 쉬지 못하는 병에 걸려 있다. 쉬지 못하는 병에 걸린 환자는 세 부류다. 첫째, 스스로 쉬려고 하지 않는 부류다. 욕심과 열정만이 앞서고 나머지는 성취하려는 목적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거나 생각하지 못한다. 두 번째로 쉬고 싶어도 쉴 수 있는 처지가 안 되는 사람들이다. 지금 사회 분위기에서는 한 번 뒤처지기 시작하면 자체 경쟁 시스템에 의해 언제든지 도태될 수 있다. 게다가 현재의 조건도 안정을 보장 받지 못하기 때문에 불안과 긴장 속에 연 못 물속의 오리 발처럼 쉼 없이 정신적 신체적 에너지를 고갈시켜 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말로 쉴 줄 모르는 부류다. 쉴 시간도 있고 간절히 쉬고 싶은데 도대체 제대로 쉬어지지가 않는다. 끊임없이 부정적인 생각과 심리상태가 일어나고 공허감에 무엇을 해야될지 몰라 마음이 불편하다. 지금 당신에게 혹시 이런 증상들이 의심되지는 않는가?

                                               <차명상 입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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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12-05-31 19:57
 
쉬지 않고 글을 올리는 군요
명지니 13-03-12 11:39
 
휴식이 주는 마음의 여유로움.
하얀미소로 16-04-11 14:18
 
정년 퇴직을 해놓고도 재취업하는 나라!
쉬지 못하는 지금 이 나라가 제대로 가는 거냐?
물론 인생을 마무리하는 입장에서 조금씩 하는 일은 "예외"지만~~
특히 정치하는 사람들 중에는 나이 들어서까지 노욕에 가득 찬 사람들을 볼 때 마다 내자신을 돌아보곤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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