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다도, 상담이 빚어내는 통섭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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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통섭(統攝)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통섭은 지식의 대통합 즉 다양한 학문 분야들을 가로지르며 사실과 그 사실에 기초한 이론들을 한데 묶어 공통된 하나의 설명체계를 이끌어내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지금은 통섭의 시대라 할 만큼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이런 통섭이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명상과 다도, 상담, 이 세 가지 분야에 만약 통섭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과연 어떤 모습이 되고 또 어떤 기능을 하게 될까?
이 시대 통섭의 최고 달인을 꼽으라면 아마 작고한 스티브 잡스일 것이다. 그는 기존의 여러 아이디어 혹은 기술들을 접맥시켜 혁신적인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해 내는데 뛰어난 재주를 지녔다. 그의 그런 능력 덕분에 우리는 나날이 진화되는 스마트 세상에 발을 디뎌 놓게 되었다. 스마트 폰과 같은 기기가 물질적인 차원의 통섭을 대표한다면 명상과 다도, 상담이 만나 만들어낸 통섭의 결과는 아마 정신적인 차원의 통섭을 대표할 수도 있을 것이다.
통섭은 원래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만남에서 비롯되었다. 그것이 점차 여러 다양한 분야들의 만남으로 확대된 것이다. 서로 다른 분야지만 알고 보면 비슷한 기능과 철학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영역의 장벽에 갇혀 있을 때는 서로 별 개의 다른 세상일로 여겨지지만 영역의 벽이 허물어지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오기도 한다. 지금 우리는 말로 설명할 필요 없이 이런 통섭의 결과를 체험하고 살고 있다.
명상과 다도, 상담. 이 세 가지는 그동안 서로 별개의 영역에서 각자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유사한 기능과 공통의 철학을 가지고 있음을 경험을 통해 확신할 수 있었다. 이제 이러한 기능들과 철학들을 새로운 설명체계로 엮어 기존의 명상과 다도, 상담이 가지고 있던 역할을 한층 더 향상시킬 시도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한 시도로 ‘차명상’이라는 개념과 역할이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었다. 통섭의 결과 답게 차명상은 기존 명상의 체계와 틀을 유지한다. 여기에 차(茶)라고 하는 생활과의 매개체와 상담이라는 현실적인 기능을 활용하여 본래 각 분야가 담당하고 있던 역할을 보다 현실적으로 충실히 수행하도록 한다. 명상과 다도, 상담은 그 각각의 분야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이로움을 준다. 그런데 이 세 분야의 장점이 합쳐진다면 그 이로움은 더하다면 더 했지 절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명상과 다도, 상담이 통섭의 형식으로 만났다고 해서 그 결과가 세속적으로 보는 것처럼 어떤 외형적 발전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그 발전적인 모습을 찾는다면 아마도 본질적인 역할을 보다 충실히 하게하고 내면의 깊이를 더하게 하는 것일 것이다. 또한 이들 만남의 가장 큰 장점은 현실성과 활용성을 극대화한다는 데 있다. 그동안 명상이나 다도는 고상하기는 하지만 그 내용이 추상적이고 실제 우리 삶에 현실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점에서 ‘차명상’은 명상과 다도의 적극적인 현실화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차명상 입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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