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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 > 산중한담 > 법진스님의 유유자적 山처럼 江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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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7-23 11:11
 조회 :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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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를 졸업후 대기업에서 삼십년간 근무 하여 퇴직후 개인 사업을 시작한 그분은 오십중반
기도 하지 않으면 모든것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기도를 시작 하셨다는 그분.
부처님 고맙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귀의 하겠습니다.
부처님 행복 합니다.
접대 핑계대고 술을 3차까지 마신 다음날
참회 기도 하면서
부처님 남은 생에 주어진 시간과 돈을 값지게 쓰겠다고 다짐 하셨다는 거사님
함께 기도 하며 정진 하는 도반들의 어려움을 먼저 알아 차리며 도와주는 배려심
매일 아침마다 동네 사찰에 나가서 108배를 하고 출근 하는,
토,일요일은 우리절에 오셔서 감사기도와 참회기도를 하시며,
삼십년간 결혼 생활에서 일 핑계대고 늦게 귀가 하면서 각방 생활을 했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아내의 방문 앞에서 아내를 향해 매일 삼배를 올린다는 거사님
아내가 눈치 채지 못했지만 간절하게 기도하는 마음이 닿았는지
며칠전 아내가 제일 싫어 하고 본인은 가끔 즐겨 먹는 피자를 직접 주문해서 주셨다고 좋아라하셨던 그 모습
향기로운 마음과 얼굴을 지닌 그분을 만나 요즘 저도 덩달아 행복 합니다.
가끔 기도 후 차 한잔 나누며 경전에 나오는 부처님 말씀을 전해 드리며
바로바로 실천 하시는 그분이 관세음 보살 같으십니다.
느린 충청도 말투로 아내가 결혼 생활에서 힘들어 했던것을
알면서도 고집스럽게 모르는척 하고 지내 오다가 부처님전에 기도를 시작한 후
따스하게 대해 주고 애정표현도 하니 아내는 긴가민가 한다며 더 노력하여 믿음을 갖게 해주고 싶다라고...
수련법회 동참금이 없어서 수련을 가지 못하는 도반에게 전해 달라고 봉투를 나에게 맏기고
절대로 자기가 줬다고 하지 말라며....
먼저 수련법회를 떠나는 그 모습 참으로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그런분을 만나 행복합니다.
그런분을 실망 시키지 않고 더욱 잘살아가는 수행자가 되어야 한다고 다짐 해 보는 요즘 입니다.
이땅에 모든 분들이 힘들지만 수행정진하여 향기로운 삶이 되시길 두손 모아 기도 하는 아침 입니다.
오랫만에 햇살이 온 도량에 퍼져 눈부십니다.
숲속에는 주황빛 원추리가 전등불 처럼 깜박깜박
세살박이 아가야 처럼 손흔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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