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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 > 산중한담 > 법진스님의 유유자적 山처럼 江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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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0-10 21:43
 조회 : 2,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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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은 나의 특혜로 살아 남았다.
처음 도량을 다듬고 집을 지은 후 부터 녀석들은 어느날 문득 예쁜
분홍빛으로 나를 유혹 했다.
대숲 아래 나이가 겨우 세살박이 어린 차나무 사이에 잡초로 자랐다.
하지만 다른 잡초들에 비해서 꽃을 피운다는 사실 때문에 특혜를
입어 잡초에서 제외된 셈이다
지루한 장마철을 지나 무더운 여름날이 한풀꺽이고 나면 녀석들을
자태를 자랑 하며 나에게 손짓 한다.
올해도 나는 녀석들을 기다렸다.
몇번이나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보고....
드디어 고개를 내 밀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녀석들 이름을 모른다.
빨래를 널다 말고 갑자기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나는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됐다.
특혜...
그래 그래.. 마음속 고개를 끄덕 거리면서
나도 그랬을꺼야
저 꽃에게 준 특혜처럼 수많은 인연들을 만나면서
특별하게 대우를 받고
특별하게 대우를 해준 일들이 많았을꺼야.
하지만 한편으로 또 다른 생각 하나.
충분히 그 일이 가치가 있고 빛과 소금 같은 역할의
좋은 일이라면 특혜는 그래도 좋은 일이 아닐까.
문제는 그렇지 못한것에 대하여 모두가 분노 하고
손가락질 하는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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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박사께서 가르쳐 주신 내용:
\"나도송이풀\"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꽃 이름중에는
\"너도\"와 \"나도\" 라는 이름들이 있지요
그런데 \"나도\"라는 이름은 사실은 \"아니다\"
라는 뜻이지요 그러면 나도송이풀은 사실은 송이풀이
아니라는 뜻이지만 송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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