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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산중한담 > 법진스님의 유유자적 山처럼 江처럼
 
작성일 : 11-07-19 15:19
寂寂寥寥
 글쓴이 : 법진
조회 : 2,050  
길고도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작열하는 태양은 눈부시고

이른 아침 나는 금방 ~~~~ 아 ~ 좋다 정말 좋구나를 마음으로 외치면 자연의 경이로움에 내내 탄성 한다.

몇일전부터 숲속에는 매미가 종일 노래를 하고 도량에는 이름 모를 나비들이 여유롭게 나풀거리고

들꽃들은 하루가 다르게 제 모양을 자랑하며 피고지고 피고지는 칠월....

푸른 하늘에 흰구름은 잔잔한 강물을 헤치고 유유히 떠 가는 나룻배처럼 여유롭기만 하다.

뒤란 대숲에는 하늘 만큼이나 올라 가려는지 죽순들이 한겹씩 한겹씩 옷을 벗어 가며 군자의 절개를 보여 주며,

대숲 아래로는 흰수염을 한 까치 수염이 수줍은듯 피고

법당앞 작은 꽃밭에는 청보라빛 비비추가 주렁 주렁 매달리듯 피고

차실 건너편 숲속에는 주황빛 원추리가 아가야 손처럼 반짝 반짝 거리며 손짓한다.

아침마다 혹시나 하고 달려가 보는 호박넝쿨에는 아직도 기다리는 호박이 달려 주지 않는것은 거름이 작은 탓이 아닐까 ,

올해 같이 많은 량의 오이를 따 먹은 일은 드문일이다 .

줄기를 잘 타고 뻗게 지줏대를 제대로 세워 주었더니 혼자서 먹기가 바쁘고 나누어줘도 남는것이 올해 오이 농사다..

한달 내내 오이와 가지 그리고 호박나물 볶음으로 하루 세끼를 거의 비빔밥으로 먹었다.

어느해 늦가을 처럼 한달내내 먹어도 질리지 않았던 떡국 처럼 요즘 나는 하루 세끼를 그렇게 수확한 먹거리로 비빔밥을 먹고 지냈다. 물론 지난 봄 차덖을 때 신도분이 담아주신 열무 국물 김치가 잘익어 일품 맛인데 오이볶음과 가지 볶음 그리고 호박 볶음과 함께 열무 김치를 넣고 비벼 먹은 비빔밥은 꿀 맛이다.^^

뉴스에서는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아무리 더워도 선풍기 조차 사용 하지 않는 내가 선풍기 앞에 들락 거리는 일이 있는것을 보아도 산중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어쩌다가 방문객이 오면 덕분에 잠시 에어컨 바람으로 호사를 누리기도 하지만

늘 더운곳에서 땀 흘리면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 가득하다.

비가 잦은 장마때는 도량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뽑는일이 법당에서 기도 하는 시간보다 길지만

땅을 파 헤칠때 마다 포동포동 살이 찐 지렁이들의 활기찬 움직을 보면 땅이 숨을 잘쉬고 살아 있다는것을 확인이라도 할라치면

고생 하지 말고 제초제를 사용 하라는 신도분들의 말을 귓전으로 듣는 나의 선택에 스스로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십년을 넘게 힘들었지만 화학 비료와 거름을 사용 하지 않은탓에 많은 수확은 아니지만 건강 한 먹거리를 얻었고

해마다 마음에는 고추 농사가 벌레로 초토화를 당했다고 울상인 소식을 듣지만 우리 정토사 고추는 단 한번도 병들어 못먹게 했던 적은 없었다. 그 이유는 힘들지만 잡초를 직접 뽑아 음식찌꺼기와 함께

썩혀서 일년후에 거름으로 사용한 탓이기도 하다.

요즘은 풀을 뽑는 일이 봄날 차덖는 일만큼이나 즐겁다.

그 이유는 다 뽑은 뒤 깨끗한 도량을 보는 즐거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상 어떠한 일도 연기의법칙으로 인해 존재한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존재 하는 것이 아니던가.

잡초를 뽑는일도 뽑고 난 후를 봐라 보는일도 모두가 한 가지 일이라는것...

그래서 힘들고 어려운 고비가 있는 고통도 모두가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힘들고 즐거운 일 모두가 한 가지 일이라는 것....

세상의 모든 일은緣起의 法則에서 生 하고 滅 하는것처럼....

그래서 모든 자연의 생명체는 緣起의 法則으로 인하여 순환하면서 윤회를 거듭 하는것이다.

寂寂寥寥 칠월의 밤 하늘에는 법당 어간 문위로 유년의 시절 수 많은 추억을 간직한 별 자리 북두칠성이 밝게 빛나고 있다.

오랫만에 만난 동무 처럼 반갑기만 한 북두칠성을 한참동안을 우두커니 바라보며

작년에도 보았고 그 작년에도 보았고 오래전에도 보았던 그 북두칠성이 그냥 바라만 보아도 너무나 좋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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