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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산중한담 > 법진스님의 유유자적 山처럼 江처럼
 
작성일 : 11-07-28 13:51
비 개인 하늘을 바라보며...
 글쓴이 : 법진
조회 : 2,571  
휴~~~

비 피해로 아비규환이 된 서울..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생긴 자연재해로 이렇게 피해를 입다니...

유비무한이라 하지 않았던가..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직접 적인 피해가 없으면 소홀해 진다.

작은 산 사태로 법당앞 도량에 내려온 토사를 보고도 뒷산 주인은
별 반응이 없다.

오늘은 내가 직접 면사무소에 전화를 해야 겠다.


몇일동안 서울에서 내려온 여대생 한명과 함께 지냈다.
사찰넷을 통해 알게된 학생이다.
이번이 두번째 만남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쉬고 싶어 내려온 학생은 일정 보다
빨리 집에 가려고 했다.

지내기가 불편해서 예정보다 빨리 떠나려고 하느냐는 나의 질문에 뜻밖의 대답이다.

나름 복잡하고 힘든 생각들을 정리 하려고 왔는데 너무 편해서 아무런 생각 조차 떠 오르지 않는다면서

일정 보다 빨리 가려고 결정 내린것은 나의 몇마디의 이야기중에

자신의 내면을 뚜렷하게 들여다 보게된 계기가 되었다 한다.

대학을 다니다가 미얀마사원에 가서 수행을 몇달간 했다고 했다.

그렇다고 출가를 할 생각은 없는데 자신을 들여다 보는 명상 시간을 많이 가지는 지혜로운 학생이다.

미얀마 사원에 다녀 온 탓에 서른이 가까운 나이에 지금 대학교 사학년이다.

틈틈히 요가도 하고 요즘 젊은 학생들과는 다르게 열심히 자아를 찾아 살아 가는 지혜로운 학생이었다.

그런 그에게 나의 몇마디 이야기가 자극을 주었다는 대목에 나의 대답은 간단명료하게

밤새 한건 했구나. 참 다행이다.잘했다.예쁘다. 고맙다. 였다.



그렇게 뭐든 스스로를 발견 해 가는것이 인생이다.

늘 무엇인가 찾아 헤메지만 스스로 대답을 얻을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밖에서 찾아 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박 삼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무엇인가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스스로 찾아서 돌아 가는

그가 참으로 예쁘다.

기차를 타고 가는길에 문자가 왔다.

줄것이라고는 없는 내가 만든 차 한덩이와 우려 마실수 있는 다관을 주었는데 맡을수록 향기가 좋다는 문자 내용이다.

하필이면 그 여학생이 왔던 이틀동안 나는 힘들만큼 심한 몸살로 내내 낑낑 거리며 누워 아무것도 제대로 할수 없었다.

그런탓에 반찬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공양을 한것에 대하여 미안 했노라는 나의 답변에 그 여학생 답이 다시 날아 왔다.



자신의 허기는 밥으로 채울수 없고,지혜가 고팠는데 지혜를 주셨으니 미안해 할 필요 없다며 미안해 하는 나를 오히려 위로 했다.

기특 하고 기특하다.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꿔면 모든것이 좋은 결과를 만든다.
아마 그 여학생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나를 보앗다면 내가 심하게 아파서 힘들어 하는것은 보지 못하고 뒹굴거리며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으른 중이라고 욕하지 않았을까.


여학생은 찻 자리에서 몇마디의 나의 이야기를 듣고
스물 아홉살인 나이에 부모님과 형제들의 도움을 받고 살아 가는 일이
그다지 불편하고 힘들지 않게 생활 해 온 자신에 대하여
이틀동안 깊이 관찰 할 계기가 되었다 한다.

그동안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스스로 독립 하지 않고 의지 하며 살아 온것이 스스로 자신이 미쳐 알아 채지 못한체 별 생각 없이 편하게 지내왔지만 그동안 내내 자신을 억누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가족들에게 의지 하고 있는것은 언제 깨져 부숴질지 모르는 얼음판위를 위를 걷고 있는것과 같은 것이라는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가 또렷하게 보여서 하루라도 빨리 가서 그런 일을 정리 하고 싶어진다면서예정보다 이틀 빨리 나선것이다.하지만 그런 그를 들여다 보는 안타까워 하는 나의 마음은 이틀 빨리 간다고 해서 당장 해결 될것 같지 않는 그일에
마음을 급하게 내는 그 학생이 조금 더 많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기를 기도 한다.
얼어 붙은 강물위를 건너 가는것이 얼마나 많은 위험과 불안감을 가져다 주었겠는가.스스로 그 불안감이 무엇인지도 모른체 얼어 붙은 강물을 건너가며 힘들다고만 아우성을 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우선에 편하다고 해서 그곳에 안주한다면 훗날 힘든일이 생길때 누가 나의 인생을 책임 져 줄것인가.

나는 그 여학생에게 찻자리에서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던 가슴 속 저 밑 바닥에 묻어 두었던 젊은시절 절절하게 불안하고 아팠던 이야기를 별 생각 없이 들려 주게 되었다.
자나고 나면 아픔도 답답함도 그무엇도 아니었던 그 이야기를
영웅담처럼 들려 주었다.^^

나의 영혼을 그토록 절절하게 불안 하고 아프게 한것은 배고팠을때 허기를 채워주었던 빵이 없음도 아니고 잠자리가 불편해서 눈 비를 막아 주었던 따뜻한 방도 아니었다는 이야기며 배고프면 열심히 어떤일이든지 열심히 하면 그러한것들은 다 면하게 해주었던 일이며,
비가 오면 비를 피하게 해 줄수 있는 집 또한 거죽대기를 덮고 잠을
자더라도 어디든지 잠을 청했던
나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들려 준것이다.

정녕 힘들고 가슴 아픈것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하여 불안했던 마음이었고 무명에 가려져 캄캄해서 보이지 않았던 나의 정체성에 대하여 가슴이 터질듯 답답했고,아무리 좋은 부처님 말씀이 담긴 경전속 내용도 내것이 될수가 없었던 이야기며, 답으로는 해답을 구할수 없는 마음의 갈등과 모든 의식으로부터 진정한 자유로움이 없었던 그 어둡고 답답했던 나의 젊은 시절에 그 캄캄한 터널을 어떻게 건너 왔는지를 이야기 하게 되었다.

자랑 거리도 아니고 숨겨야 할 이야기도 아니었지만 그동안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던 그 이야기를 하필 그 여학생에게 하게 되었던 것도 다 연기의 법칙에서 생긴것이 아니던가.

다음에 만날때는 지금 보다 마음이 더 많이 자라 있기를 기도 한다는 나의 인사를 뒤로 하고 떠난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그 여학생의 앞길은 훤하게 잘 비춰 주는 등불이 켜질것이라고
믿어 의심 하지 않는다.


집안 어른들은 어른들 말을 거역하고 시키는대로 고분고분 하지 않고
출가한 나를 두고 가시내가 머리를 깍았다고 열여덟 나이에 스스로 출가한 나를 두고
출가를 허락해 주신 아버지를 제외하고 집안 어른들은 이웃사람들을 의식 하며 나를 몹시 창피해 했었다.
여학생이 떠난 뒤 문득 오래전의 일들이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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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컴퓨터 13-03-18 16:02
 
스님 참 가슴 찡 하네요 좋은글 마니 주세요 ..........성불하세요..........
박호범 13-11-08 13:47
 
시님 올리신 글마다 참가심에 와닿습니다 청정민들래茶 손에들고 수행처 방문드리고싶어요^(^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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