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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5-06 12:22
꽃피는 봄이 오면
 글쓴이 : 사찰넷
조회 : 7,708  

또다시 봄이다.

대학 입학한 첫 해의 봄 날, 불교학생회 입회를 통해 맺어진 불교와의 인연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이하 대불련) 활동을 통해 나를 불교신자로써 거듭나게 하였다.

1992년 초, 모악산 금산사에서 진행되었던 대불련 겨울수행학교에 참석했던 나는 삶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겨울수행학교에서 염불수행등 다양한 수행프로그램을 접하고, 대학생활을 하던 중 측지기사 2급 필기시험을 앞둔 1992년 4월 18일 토요일 저녁, 나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었다.

삶에 대한 의문과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 속에서 내린 결론은 출가였었다. 그날 밤, 하숙집을 등지고 수행학교를 지도하셨던 오원명법사님을 향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법사님을 통해 그 당시 홍제동에 위치하고 있던 정토포교원의 법륜스님을 소개받고, 행자아닌 행자 생활을 하게 되었다. 선배들의 이야기나 책으로나마 접했던 행자(行者)의 생활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6개월여의 시간이 지나 정토포교원의 문경수련원에서 생활을 하던 어느 날, 군대 영장을 받아들게 되었고, 수련원 운영을 책임지고 계셨던 성해스님과 상담을 하고 군 입대를 결정하게 되었다. 군 입대를 며칠 앞둔 어느 날, 군종병이란 기도의 원을 세우고, 하루 5,000배씩 이틀에 걸쳐 10,000배 기도를 하였다. 일 배 일 배 땀으로 옷을 적시면서 간절히 기도를 한 탓인지 훈련소에서 사단 군종병으로 배정을 받아 법당에서 군 생활을 하게 되었다.

제대 후 자연스럽게 복학을 하게 되었고, 대불련 지회장, 지부장 활동을 하면서, 측지기사 2급, 토목기사 2, 1급등을 취득하였고, 사업을 하면서 포교사 자격증 취득, 송광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등을 역임하면서 불교와의 인연은 지속되었다.

15년 전 봄 날, 선택의 기로에서 선택하지 않았던 다른 쪽의 길을 군 제대 후 살았고, 남에게 아쉬운 소리 않을 정도로 돈도 벌고 많은 것을 채웠다고 생각하는데, 그 해의 봄 날 가졌던 삶의 의문들은 쉬이 풀리지 않는다.
돈이 행복을 담보할 수 있다면 참으로 좋겠다. 단순히 돈만 벌면 되니까?

하지만 나는 경험을 통해 알 것 같다. 돈이 생활(生活)의 편리함을 줄 수 있지만 참 행복을 담보할 수 없음을…….

처음 사업을 하면서 사무실을 연 곳이 조계사내 종회건물이었으니, 조계사 청년회와의 인연은 필연이었을 것 같다. 189기로 청년회에 입회를 하였으니 많은 시간이 흘렀다. 최근 불회사에서의 청년회 여름수련회 참석과 개운사에서의 부서 구도법회를 진행하면서 다시금 삶과 수행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었다. 나태와 자만이 나를 사로잡을 때 법회에 참석하여 법사님들의 법문을 접할 수 있어서, 같이 법을 이야기 하고 담소할 법우님이 있어서 청년회 활동은 많은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

처음 출가를 결심하고 실행했던 때로부터 벌써 1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또다시 봄이다.

꽃피는 봄이 오면 나는 눈물겹게 서럽다.
지난 세월에 대한 아쉬움과 지나가버린 기회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15년 전의 그 열정으로, 삶에 대한 의문을 풀려고 지속적으로 매달렸다면 지금의 내 모습은 어떠했을까? 어느덧 인생의 반환점이 다가올수록 정신과 물질의 양쪽에 다리를 걸치고 살아온 지나온 세월이 눈물겹게 한다. 참된 삶에 대한 의문 속에서 출가를 결심하고 하숙방을 등졌던 그날 밤의 어설픈 열정이 나는 지금 못내 그립다.

꽃피는 봄을 맞이하는 이날,
나는 삶이란 긴 여행길이란 위안 속에서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일상(日常)의 발걸음 속에서 움떠오는 희망을 느낀다.

위대한 인간 고타마 싯다르타의 첫 발걸음을 기억하며, 찬탄하며, 오늘도 꿈꾼다. 
늘 깨어있는 일상의 삶을~~~

추신: 제가 신행활동을 하고 있는 조계사 청년회보 법향 5.6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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