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넷 > 차 명상법 > 기본명상- 앉기명상 1

명상

수행

· 참선

홈 > 명상·수행 > 명상 > 차 명상법

작성일 : 06-03-03 09:01

기본명상- 앉기명상 1

글쓴이 : 지장스님

1) 기본명상동작 1 - 앉아서 명상하기 1

나를 의식하는 기능을 키워 깊이 통찰하며 명상하는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여러 효과적인 방법이 있겠지만 차를 마시며 혹은 차 맛을 느끼며 명상하게 되면 빠르게 통찰 명상의 기법을 터득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렇다고 하여 일반적인 명상센터에서 하는 명상 방법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좋은 스승과 여건, 그리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최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기본 명상의 동작을 통해서도 정확한 이해가 있다면 통찰의 단계로 바로 나아갈 수 있다.

나를 의식하는 기능을 키우기 위한 기본 명상법으로는 앉기 명상과 걷기 명상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이 두 명상 기법을 같이 활용하며 처음부터 통찰의 기능을 강화시킨 것이 차마시며 명상하기 이다.

차마시며 명상하기 기법을 수행하기 전에 먼저 기본 명상 기법인 앉기 명상과 걷기 명상법을 알아두면 좋다. 앉기 명상과 걷기 명상도 통찰 기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며 처음 명상을 시작하는 사람들로부터 통찰 명상에 익숙해 진 수행자에 까지 모두 이 방법을 활용하게 된다. 나를 깊이 통찰 하며 명상하게 되면 특별히 자세나 모양, 느낌에 차이를 두지 않는다. 어차피 내면의 꽉찬 느낌을 대상으로 깊이 강도있게 의식하기 때문에 겉 모양이나 자세는 중요하지 않게 된다.

차 마시며 명상하기를 중심으로 수행할 수 있지만 아무런 물질적 도구 없이 아무 때나 시간이 났을 때 바닥이나 의자에 앉아 자신의 호흡을 대상으로 자각력을 키우는 훈련이기 때문에 앉기 명상은 차명상을 배우면서 기초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핵심 명상 방법이다.

앉거나 걷거나 차 마시며 자각력을 키우는 데에 원리와 방법은 모두 같다. 앉아서 하는 명상법을 통해 차 마시며 어떤 느낌으로 명상을 수행할 것인가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며 앉아서 명상하기를 설명하면서 전반적인 명상의 기본 테크닉 및 요령을 설명할 것이다. 차 명상을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기술과 요령들이다.

차명상은 정적인 행위와 동적인 행위가 어우러져 연속된다. 그러므로 몸에 움직임이 없을 때는 어떻게 명상을 해야 되는지 알아야 하며 몸을 움직일 때 또한 어떤 느낌으로 명상을 해야 되는지 알아야 한다. 몸의 움직임이 없을 때는 대개 호흡이나 몸에서 생기는 느낌 등을 대상으로 자각하는 훈련을 하게 되고 움직일 때는 움직임 그 자체를 대상으로 자각력 키우기 훈련을 하게 된다.

몸을 움직이며 자각력 키우기 명상을 할 때는 걷기 명상이 가장 기본적인 명상 훈련법이다. 앉기 명상과 걷기 명상을 적절히 연습해 전체적으로 자각력 키우는 방법이 이해가 되면 아무 어려움 없이 차 마시며 자각력 키우는 명상을 지속시킬 수 있다. 또한 앉기와 걷기 명상을 배우면서 동시에 차 명상을 활용해도 서로의 명상법에 도움이 된다.
앉기 명상은 몸에 큰 움직임이 없고 마음 또한 어느 정도 긴장이 유지되면서 조용하게 대상을 자각할 수 있기 때문에 명상하기 가장 좋은 자세이다. 앉아서 명상 할 때 전통적으로 제일 먼저 의식하는 대상은 호흡을 택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호흡을 지켜보다 보면 저절로 마음이 고요하고 차분해 지며 조용해지기 때문에 나를 의식하고 지켜보기가 더 쉽다.

처음 자신의 호흡을 의식하면 호흡이 답답하게 느껴지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호흡을 주시하는 것에 익숙해지거나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되돌아 간다. 호흡은 의식이 지속 될 수 록 고요해 지고 가늘어 지는 특성이 있다. 평소 우리는 특별히 명상하지 않는 한 오랫동안 우리의 호흡을 관찰하지 않는데 지속적으로 호흡에 신경을 쓰면 어느 시간 후 점점 부드러워 진다. 숙달이 된 사람은 호흡에 마음을 두기 시작하면 빠른 시간 안에 고요함에 빠져 들기도 한다.

또한 호흡은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항상 하는 것이기에 항상 의식하고 알고 있기에 아주 유용하다. 허리를 펴고 반듯하게 반가부좌 형태나 비슷한 형태로 앉는다. 바닥에 방석을 깔면 좋으며 엉덩이만 받치는 경우가 있고 아예 방석 위에 올라앉는 경우도 있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방법을 택해서 앉으면 된다. 허리를 펴야 어느 정도 긴장이 유지되면서 정신적인 힘이 실린다.

손은 자연스럽게 양 무릎이나 허벅지 위에 놓거나 또는 포개서 배꼽 아래쪽에 얹어 놓으면 된다. 눈은 지그시 감고 머리는 등과 일직선이 되도록 약간 들어준다. 너무 머리를 숙이면 나중에 목이나 어깨에 결림 현상이 생긴다. 보통 한국에서는 참선할 때 눈을 약간 뜨고 하는데 뜨고 하는 것이 편안하다면 눈을 떠도 무방하다. 그러나 외부에 방해되는 요소가 많고 주로 내면의 느낌과 감정을 느껴야 하기 때문에 습관이 된다면 눈을 감고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통찰의 단계로 접어들어 내 내면의 느낌에 마음이 오래 머무를 때까지는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대상에 깊이 고정되어 그 특성을 세밀히 정밀하게 관찰해 들어가기 시작할 때부터는 눈을 뜨게 되면 잘 진척이 되지 않는다. 눈에 들어오는 자극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예 눈을 감고 오직 내면의 느낌만 주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