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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9-09 19:03
현대차생활의 명상적 접근 3
 글쓴이 : 김문숙
조회 : 2,254  
2) 명상의 종류

오늘 날 명상의 종류는 실로 다양하다. 잘 살아보자는 열망에 정신적인 평온과 자기 발전을 위해 새로운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취지는 모두 하나지만 그 과정과 방법에 있어서는 각각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몇 개의 큰 틀로 명상을 분류하면 삼매 명상과 통찰 명상(지장 2006)으로 나누는 방법, 목표에 따라 나누는 방법(김정호), 종교 수행의 형태로 나누는 방법(이정섭, 2006)등이 있다. 명상의 방법과 내용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본 논고에서는 지금 현재 활용되고 있으면서 현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수행할 수 있고 차생활과 접맥이 가능할 수 있는 것만을 소개한다.


(1) 불교의 명상 수행법

초기 부처 재세시의 불교는 명상에서 출발했고 명상 수행 그 자체였다. 그러나 불멸 후 힌두교나 기타 사상의 영향을 받아 점차 부처가 신격화 되면서 종교의 형태를 띄기 시작하였다. 명상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불교의 전체적인 이론이나 수행체계는 명상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불교의 수행법은 자신의 존재를 참된 지혜로서 올바로 알아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 등의 근본 번뇌를 소멸하고 일체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궁극적으로 존재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방대한 불교의 사상은 사성제(四聖諦)로 요약될 수 있는데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후 첫 번째 설법이기도 한다.

사성제(四聖諦)는 고(苦), 집(執), 멸(滅), 도(道),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말한다. 첫 번째 고(苦)의 진리는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불안, 불만족, 불완전이라는 괴로움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집(執)의 진리는 그러한 괴로움의 원인이 자기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세 번째 멸(滅)의 진리는 불안하고 불만족스러운 정신현상, 물질현상 등의 작용이 없어진 상태를 말한다. 네 번째 도(道)의 진리는 그러한 멸의 상태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올바로 보고(正見), 올바로 생각하고(正思惟), 올바로 말하며(正語), 올바로 행위하고(正業), 올바른 삶을 영위하고(正命), 올바른 노력을 하며(正精進), 올바른 자각을 하고(正念), 올바르게 집중하는(正定) 팔정도(八正道)를 실천해야 한다고 한다.

존재의 속박에서 벗어나 해탈을 추구하는 불교의 수행법은 크게 남방 불교 수행법과 북방불교 수행법으로 나누어진다. 남방불교는 동남아시아 국가로 펴져나간 불교로 팔리어 경전을 중심으로 하며 상좌부(上座部) 불교라고 한다. 남방 불교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최대한 변형시키지 않고 그대로 지켜 나가는 것을 전통으로 하며 초기불교경전인 <사념처경>을 근간으로 하는 위빠사나 수행을 주된 수행방법으로 하고 있다.
위빠사나 수행에서는 우리의 존재를 신(身 몸), 수(受 느낌), 심(心 마음), 법(法 생각), 네 가지로 구분하여 그 속성을 파악해 들어가 자신에 대해 철저히 이해하고, 자아(自我)의 망념을 없애 존재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위빠사나 수행은 통찰지혜 수행이라고도 하며 현재 마음챙김 명상이라하여 심리학과 의학계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김정호, 1996. 장현갑, 1998)
북방불교라 함은 인도의 북쪽 지방으로 전해진 불교로서 주로 대승불교를 위주로 한다. 중국·한국·일본·베트남·티벳 등이 여기에 속하는데 북방불교의 중심지는 중국이었다. 불교가 중국에 처음 수입된 것은 한나라 때인데 처음에는 상좌부 불교를 받아들였으나 크게 유행하지 못하다가 대승불교를 받아들이면서 점차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북방불교(대승불교)의 수행법은 크게 세 갈래이다. 첫째는 석가모니로부터 내려온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계승한 것이다. 한역에서는 사마타를 지(止)라고 하고 위빠사나를 관(觀)이라고 한다. 물론 대승불교의 지관법은 상좌부 불교의 지관 수행과는 차이가 있다. 상좌부 불교에서는 위빠사나(觀)를 더 중시하는 반면 대승불교에서는 지와 관을 대등한 관계로 보고 양자를 병행할 것을 강조한다. 두 번째는 염불이나 진언을 위주로 하는 명상법이다. 세 번째는 선(禪) 수행법이라 하는데 중국 특유의 명상법이다. 선수행의 대표적인 수행법은 간화선이 있다. 한국 불교의 대표 수행법인 간화선은 중국 송나라 법연(法演 )선사와 원오 극근(圓悟 克勤 1063~1135)선사를 거쳐 대혜 종고(大慧 宗&#26482; 1089~1163) 선사에 의해 체계화되었다. 간화선은 화두(話頭)를 간(看)하여 본래 성품자리를 바로 보는 선법이다. 화두는 공안(公案)이라고도 하며 역대 조사스님들의 선문답과 말씀을 강하게 의심해 들어가서 주관과 객관을 근거로 하는 생각의 길이 끊어진 곳에서 생겨난다고 한다. 강력한 분발과 의심, 신심을 가지고 화두를 타파하여 ‘본래 그대로가 부처’라는 참된 진리를 깨달아 아는 것이 선수행의 핵심이다.

간략히 수행의 개요만 살펴보았는데 전체적으로 불교 명상을 조망해 보면 크게 삼매수행과 통찰수행으로 나눌 수 있다. 삼매 수행은 마음을 하나의 대상에 몰두하여 마음의 평온과 집중력, 정신력을 강화시키는 수행법이다. 일반적인 기도 형태와 유사하며 마음을 집중시키는 대상은 관념적인 것을 사용한다. 오래 동안 집중의 상태를 유지하여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이고 실재적인 것 보다는 생각으로 만든 어떤 것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수행은 수행법이 간단하고 금방 효과를 체험하며 마음이 빠르게 평온해 지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집중할 때만 효과가 있고 그렇지 않고 다시 일상의 현실로 돌아오게 되면 특별한 변화가 없다.

또 하나의 수행법은 통찰 명상법이다. 통찰 명상법은 삼매명상과 달리 현실적이고 실재적인 어떤 것을 관찰하며 수행하는 것이다. 마음의 평온보다는 현재 존재하고 있는 현상을 관찰하여 그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금방 마음의 평온을 가져오지는 않지만 통찰 수행을 통해 자신의 현재 모습을 여실히 파악하고 이해하게 되며 그 이해를 통해 근본적으로 마음이 가벼워지는 상태를 추구한다. 무엇보다도 일상의 생활을 수행의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낼 필요가 없고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통찰의 대상으로는 행위나 자세, 느낌, 마음의 상태 등이다.
삼매수행을 불교 용어로는 지(止) 또는 정(定)이라고 하고 통찰 수행을 관(觀) 또는 혜(慧)라고도 한다. 삼매수행을 통해 집중력과 정신력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강하게 자신을 통찰하여야 하기 때문에 두 가지를 같이 수행하여야 한다. 지장스님은 이것을 지관쌍수(止觀雙修), 또는 정혜쌍수(定慧雙修)라고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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