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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2-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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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차생활의 명상적 접근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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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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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대의 차생활
정상구는 차를 마시기 위해 행해지는 제반 茶事 課程을 行茶라 하였고, 김세리는 製茶를 통해 완성된 차를 선택하여 물을 끓여 차를 우려내고, 우려낸 차를 참석자들과 함께 마시고, 차를 마신 후 찻자리를 정리하는 모든 과정을 행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차문화 활동이 아주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공인된 行茶法이 없는 실정이다. 대신 차문화를 연구하고 보급하는 사람이나 단체에 따라 저마다의 행다법이 연구 보급되어 있는 상태다. 때문에 각각의 행다법을 통틀어 가장 기본이 되는 몇몇 과정을 살펴보고 명상적 요소를 관찰하기 위한 세부적 단계에서는 편의상 한국다도협회의 茶禮七則에 근거한 茶村茶法을 토대로 비교 고찰하고자 한다.
1) 현대의 차생활과 四念處
현대의 기본 차생활은 차를 마시는 동작과 느낌, 마음 상태, 그때그때 일어나는 생각 등으로 골고루 이루어져 있다. 이와 같은 과정과 내용은 다시 신(身), 수(受), 심(心), 법(法)의 내용으로 분리될 수 있으며 이렇게 사념처적으로 분리될 수 있기 때문에 사념처 수행의 자연스런 과정에 포함된다.
사념처 수행에서 身念處는 몸의 행위와 자세, 육체의 특성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현대 행다에서는 차를 준비하고 우려내며 마시는 과정의 모든 동작과 자세가 해당된다. 즉 행다는 전체적으로 보면 일련의 행위가 연속되어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는데 몸의 행위라는 측면에서 보면 사념처의 신념처에 해당한다.
사념처의 受念處는 육체적 느낌과 정신적 감정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현대 행다의 과정에서 차를 우리거나 마실 때 느끼는 색, 향, 미, 질감, 온도, 등의 느낌과 감정이 이에 해당한다. 차를 마시는 행위는 동시에 여러 느낌의 연속이다. 손이나 발, 엉덩이, 허리 등의 느낌이 기본적으로 항상 발생하고 여기에 잔의 촉감이나 온도감, 색깔, 향기, 맛, 차를 마시는 즐거움 등의 느낌이나 감정이 상황에 따라 향상한다. 따라서 행다중에 오감을 통해 느끼는 느낌과 정신적 감정은 사념처중의 수념처에 해당한다.
사념처의 心念凄는 마음 상태를 의미한다. 즉 고요하거나 평온한 마음 상태를 말한다. 행다중에 다양한 마음의 상태를 체험한다. 정신이 맑고 또렷할 때도 있고 피곤하거나 집중이 안 될 때도 있다. 마음이 고양되어 있기도 하며 때때로 위축되거나 기운이 빠져 있는 상태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차를 마실 때 기본적인 마음의 상태, 컨디션은 사념처의 심념처에 해당한다.
사념처의 法念處는 마음에 일어나는 일체의 생각 등이다. 좋은 생각일 수도 있고 나쁜 생각일 수도 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차를 마시는 과정 중에 수많은 생각을 떠올린다. 행다에 집중되어 있는 상태도 있고 이러한 잡념의 상태에 빠져있기도 한다. 좋은 것이든, 싫은 것이든 행다중의 일어나는 여러 형태의 생각은 사념처의 법념처에 해당한다.
이들 과정을 다시 사념처적 입장에서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다.
즉 차를 마시기 위해 청소하고 주변을 정리하는 행위, 찻자리에 앉는 동작과 자세, 다포를 개는 동작, 다구를 펼치기 위해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동작, 차와 물을 붓는 동작, 차를 따르고 다관이나 잔을 들어 올리는 동작, 잔을 데우고 닦는 동작, 찻잔을 앞에 놓고 잠시 호흡을 지켜보는 상태, 차를 마시고 삼키는 동작, 찻잔을 내려놓거나 잔을 들며 호흡을 관찰하는 상태, 다구를 씻고 정리하는 동작, 다포를 덮는 동작, 찻자리를 정리하는 동작, 찻자리가 끝난 후 앉아 있는 자세나 호흡을 지켜보는 상태 등 행다 중에 발생하는 모든 몸의 움직임 등은 몸의 행위나 자세, 상태 등 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서 사념처의 身念處에 해당한다.
앉아있거나 움직일 때 몸의 감각적 느낌, 물이 끓는 소리나 주변의 소리, 다포나 다구의 질감, 다구의 온도감, 차의 맛, 색깔, 향기, 차를 우리거나 마실 때 몸의 느낌 등은 느낌과 감정 등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써 사념처의 受念處에 해당한다.
차를 마시는 동안 조용하고 차분한 마음 상태, 진지하게 차를 마시고 행위에 집중하려는 마음 상태, 가볍고 의식이 맑은 상태, 기쁘거나 즐겁고 의욕이 고취되어 있는 상태, 마음이 무겁고 맑지 않은 상태, 졸리거나 피곤한 상태, 불안과 들떠있는 상태, 긴장되어 있는 상태 등은 마음의 상태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념처의 心念處에 해당한다.
차를 마시는 과정 중에 일어나는 많은 잡다한 생각들, 탐욕과 욕망의 생각, 화를 내거나 증오하는 생각, 피곤하고 졸리다는 생각, 무언가 의심하거나 회의적인 생각, 현재 자신을 잘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 현재 차마시고 있는 내 존재가 육체와 정신 등의 작용을 하고 있다고 아는 생각, 차맛과 차생활이 좋은지 나쁜 것인지 판단하는 생각, 열심히 차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 차를 통해 즐겁고 기쁘다는 생각, 평온하다는 생각, 잘 집중되어 있다는 생각 등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념처의 法念處에 해당한다.
차를 우리고 마시는 과정이지만 이 과정은 차를 마신다는 작은 범위로 국한시켜서 그렇지 사념처에 해당하지 않은 것은 없다.
2) 茶忖行茶法과 四念處
다촌행다법이란 차를 마실 때 행하는 차 다루는 법과 관계되는 제반 다사법(茶事法) 및 이에 수반되는 예의범절과 그 분위기까지를 포함한 것을 말한다. 그것은 실용다법(實用茶法) 및 생활다례(生活茶禮), 의식다례(儀式茶禮)로 나눌 수 있으며, 의식다례는 기본의식다례와 구상의식다례(具象儀式茶禮)로 나눌 수 있다. 다촌다례법은 다음의 다례칠칙(茶禮七則)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1) 茶禮七則
① 다도정신존중(茶道精神尊重)
행다법에 있어 차행주로 솥뚜껑 중심부를 제일 먼저 누르는데 이는 『다경(茶經)』 四의 기(器)의 복(鍑) 부분의 이수중야(以守中也)의 중화(中和) 또는 중용(中庸)의 육우의 다도정신을 우리들의 마음속에 뇌이는 것을 상징하는 의미의 행다법이다.
또 차행주로 차솥을 정성들여 네번 닦는 것은 초의 선사의 『동다송』 제29송에 나타나는 초의의 다도정신인 신(神)과 체(體)가 하나가 되며 또 건(健)과 영(靈)이 하나가 되는 즉, 상화(相和)하는 초의의 다도정신을 먼저 우리들의 마음속에 깊게 아로새기는 정신을 상징하는 행다법이다.
② 전통존중(傳統尊重) … 온고지신(溫故知新)
다촌다례법에서 존중하는 것은 전통 다례정신의 존중이다. 그리하여 예를 들면 이 다례법은 육우의 『다경』에 나타나는 다법, 초의 선사의 『동다송』, 『다신전』에서 나타나는 초의의 다법, 백장회해(百丈懷海)의 『백장청규(百丈淸規)』 그리고 그 후의 『선원청규(禪阮淸規)』 또, 『고려사연등의조(高麗史燃燈儀條)』, 『고려사팔관의조(高麗史八關儀條)』,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주자가례(朱子家禮)』 그리고, 『범음집(梵音集)』, 『구감서(龜鑑書)』, 『불교의식집(佛敎儀式集)』 등의 문헌을 중심으로 하여 온고지신(溫故知新)하는 의미에서 만든 것이다.
③ 예절존중(禮節尊重)
다촌다례법은 예절로부터 시작하여 예절로 끝나는 다례라 할 정도로 예절을 존중한다. 때문에 본 다례법에 있어서는 4가지 절하는 법부터 시작하여 습득하며 행다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 4가지 절하는 법은 ① 초례(草禮)-작은절 ② 행례(行禮)-평절(보통절) ③ 진례(眞禮)-큰절 ④ 배례(拜禮)-매우 큰절 등, 4가지 종류가 있으며 그 절하는 다법은 남을 공경하고 남에게 봉사하는 정신을 기르는 마음자리를 예로써 시작한다는 행다법이 다촌다례법이다.
④ 과학존중(科學尊重)
다촌다례법은 과학존중의 다례법이다. ① 차의 분량은 1일분에 2g의 정도가 알맞으며 3인분의 경우에는 5g, 또는 5.5g 정도가 알맞은 분량이라던가, ② 투다법(投茶法)에 있어서는 여름에는 상투법(上投法), 봄․가을에는 중투법(中投法), 겨울에는 하투법(下投法)을 사용한다.③ 차를 넣고 차가 우러날 때까지의 소요되는 과학적인 시간은 1분 40초~2분이 가장 알맞으며 ④ 차에 알맞은 물의 온도는 차의 등급에 따라 다소 다르다. 최상품은 60도, 상품은 70도, 중품은 75도, 하품은 85도가 과학적인 온도라 하겠다.
⑤ 법도존중(法度尊重)
존중해야할 법도는 ① 편의주의(便宜主義)에 의거해야 하며 ② 자연스럽게 해야 하며 ③ 질서를 차림 해야 하는 법도를 존중하는 다법이다.
⑥ 청결존중(淸潔尊重)
청결존중사상은 다도 정신과도 상관되는 소중한 다례법의 하나로 제일 먼저 청결하게 해야 할 것은 자기 마음자리부터 시작하여 몸가짐 그리고 장소, 다구, 청수 등 그 분위기까지 청결하게 해야 한다.
⑦ 조화미존중(調和美尊重)
한 가지 존중해야 될 것은 조화미이다. 다례는 인간의 정신과 몸과 다의 도구가 하나가 되는 소중한 행위이다. 때문에 먼저 행다인의 마음과 몸이 조화를 이루어 하나가 되어야 하며 이로부터 시작하여 차, 물, 다구, 손님, 분위기까지가 조화를 이룩하는 종합예술의 행위라야만 한다.
이상과 같은 7가지를 다촌행다법에 있어서는 다례칠칙으로 정하여 이 칠칙에 의거하여 상술한 바와 같은 문헌을 기본삼아 행다법을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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