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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1-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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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가 청소년에게 좋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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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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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茶道)가 청소년에게 좋은 점
지장스님(초의차명상 원장)
한국의 다도 역사는 멀리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여러 시대적 상황과 문화적 환경에 의해 한국의 다도 문화는 이웃 나라인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대중화 되지 못하고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한 것이 현실이었다. 다행히도 근대에 들어 한국의 차문화를 부흥시키려는 차인들의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노력과 열정으로 이제 한국의 차문화는 양적으로 또 질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으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현재 한국의 차문화는 몇몇 사람들만의 취미활동이 아니라 교육, 문화, 역사 같은 인문 분야 그리고 의료, 식음료 사업, 농업, 상업 등 실용적 분야에 이르기 까지 사회 전부분에 걸쳐 그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렇게 한국의 차문화가 다시 그 꽃을 피울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차생활이 주는 신체적, 정신적 유익함이 현대 사회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생활의 유익함은 현대인들이 가진 정신적 문제 해결과 의식 수준을 높여주는 좋은 대안으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차생활은 단순히 취미활동이나 신체적 건강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적극적인 정신수양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차생활이 가진 명상적 요소가 현대인들의 생활 습관에 부합되기 때문 일 것이다. 현대인들은 옛날 사람들에 비해 영양분이 풍부한 좋은 음식을 많이 먹고 또 적게 움직이며 산다. 그리고 감각적으로 다양한 느낌이나 맛, 향기, 소리 등을 접하고 살기 때문에 정적인 명상 보다는 동적이며 오감을 활용할 수 있는 명상이 더 효과적이다. 특히 청소년들은 기운이 가장 왕성하고 내부적으로 동적인 기운이 아주 활발하며 여러 감각적 대상에 호기심이 가장 강한 시기이다. 그러한 시기에는 당연히 동적이거나 감각적이지 않으면 쉽게 집중을 하지 못한다.
다도(茶道)는 우리의 오감을 다 활용하며 정적이면서도 여러 동작이 어우러져 진행되는 동적인 과정의 연속이라서 행위나 느낌 등에 몰입이 용이하다. 그리고 녹차가 주는 약리적 작용에 의해 신심의 상태가 안정되고 정서적으로 엄숙함과 차분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 잘 활용된다면 현대 청소년들에게 교육적으로 또 정서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정신수양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행위나 느낌을 오래 자각하게 되면 집중력과 자각력, 정신력이 계발되는 효과가 있다. 집중력과 정신력은 학습에 도움이 되고 자각력은 자기 절제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다도는 또한 자연스럽게 유익한 대화의 분위기를 형성한다. 녹차는 커피나 술, 일반 음료와 달리 정서적으로 건전한 분위기를 형성하기 때문에 가정이나 학교에서 차 마시는 시간을 적극 활용한다면 자연스럽게 대화의 시간을 늘리며 유익한 토론이나 상담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요즘은 학계에서도 다도가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여러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청소년들의 교육과 신심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여러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또 상당히 많은 유치원에서 이미 다도 교육이 활용되고 있고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다도교육의 또 한 가지 이점은 바로 자각을 기본으로 하는 팔정도 수행을 청소년들 수준에 맞추어 쉽게 이해시키고 체험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다도를 통해 지금 이 순간 사실적으로 자신을 느끼고 바라볼 수 있게 되면 팔정도의 의미와 수행과정을 아주 수월하게 이해하고 실천하게 된다. 또 팔정도 수행을 직접 실천함에 따라 점차 자신에 대한 이해가 커지고 그 이해를 통해 여러 고민과 미래 삶에 대한 긍정적이고 주체적인 인식을 가지는데 큰 도움이 된다. 다도 교육과 팔정도 수행의 접목은 반드시 미래 청소년 정신 교육의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다.
대략 차생활이 가지는 여러 긍정적 요인을 살펴보았다. 차생활은 역사적으로나 또 사회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이미 그 효과가 인정되었고 현대 시대의 요구에 맞추어 새롭게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일선의 교육현장에서는 이러한 차생활이 가지는 유익함을 활용하여 청소년들의 상황과 수준에 맞는 다도 교육 프로그램이 적극 연구되고 보급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바른 심성을 함양시키는데 적극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파라미타 3호 기고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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