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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8-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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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상 기초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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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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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상 기초 9
1. 차명상의 원리와 개요
차명상은 명상적 기능 외에 차생활의 여러 유익한 요소들을 적극 활용하여 효과적인 정신 수양이 되게 하고 자신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노력을 하게 하여 삶의 질을 높여 나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원리와 과정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차생활을 통한 자각력 및 오력(五力)계발 → 자신을 사실적으로 보고 아는 능력 생성 →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상생공존 사상 이해) → 이해한 만큼 인식의 변화 → 이해를 토대로 통찰 → 유익한 것과 유익하지 않은 것 구별 → 유익한 것 계발하기 위해 노력, 해로운 것 제거하기 위해 노력 → 자기 절제 → 내부적인 느낌이나 감정, 생각, 주변 조건과 상황에 영향 덜 받음 → 마음이 가벼워짐 → 스스로 행복해짐(중정의 체득)
1) 자각력 및 오력의 계발
차명상은 차생활의 여러 유익함을 이용하여 자신을 올바로 알아 지혜롭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 하였는데 자신을 올바로 알아가기 위해 차명상에서는 자각(自覺)이라는 기능을 중점적으로 계발한다. ‘자각’은 현재 자신의 어떤 상태를 있는 그대로 잘 알고 있는 것을 말하며 자기 자신이나 외부 대상에 대해 지극히 공경스런 상태를 말한다. 다시 말해 지극히 깨어 있거나 공경스런 마음으로 그 순간 느끼고 경험하고 아는 모든 것들을 분명하게 알고 있는 상태다. 정서적 유익함 속에 차 마시는 행위나 차를 마실 때 여러 감각적 느낌 등은 나 자신을 쉽게 자각하게 해준다. 이 자각기능이 계발되면 나를 사실대로 이해하는 통찰의 단계로 발전하는데 차명상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다.
자각기능 외에 자각을 강력하게 하게 하는 집중력과 자각을 오랫동안 하게 하는 정신력도 함께 계발해 나간다. 집중력은 자각하고 있는 대상에 강하게 몰입하게 하거나 하나의 대상으로 계속해서 마음이 향하게 하는 힘이며 정신력은 자각과 집중의 상태가 오래 지속되게 하는 힘이다. 또 수행의 목적을 명확히 하고 수행을 계속 하게 하는 열정 즉 믿음의 요소와 수행을 통해 얻어진 자기 이혜와 지혜 등도 함께 늘려 나간다.
아무리 자각력과 집중력, 정신력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명상 수행을 하고픈 욕구나 의지가 없다면 모든 것이 소용없어 진다. 그리고 명상 수행에 대한 욕구나 의지 즉 믿음은 한 번 생겨났다고 해서 계속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약화되기 때문에 명상 수행에 대한 강한 욕구나 의지가 약해지지 않도록 하고 더욱 강력하게 발전하게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도 명상 수행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명상에 대한 믿음이 계속해서 강해지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자극과 수행에 대한 이해 즉 지혜가 필요한데 이러한 자극과 수행에 대한 이해를 얻기 위해서는 강의를 듣거나 좋은 대화를 나눈다거나 명상을 실천한다거나 하는 등의 적극적인 활동 등이 있어야 한다.
자각력, 집중력, 정신력, 믿음, 지혜 등은 명상 수행의 핵심기능이기 때문에 이것들을 오근(五根) 또는 오력(五力)이라 한다. 차명상의 기본적인 과정은 이러한 다섯 가지 기능들을 차생활과 함께 조화롭게 계발시켜 나가는 것이다.
2) 지혜 그리고 자각과 통찰
사람과 동물의 차이를 말하자면 동물은 본능에 의지해서 사는 존재이며 사람은 이성(理性)과 지혜에 이끌려 사는 존재라고 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지혜를 적극 계발하여 점차 지혜로워지는 삶을 사는 것이다. 자신의 사실적인 모습을 분명히 알고 있는 것, 즉 나를 포함하여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서로 의존하고 조건과 원인이 되면서 존재하고 있다는 것, 그러므로 모든 존재가 조건적으로 일시적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을 지혜라고 하는데 이러한 지혜로움은 꼭 살아온 나이와 비례하지는 않는다.
제대로 인생을 잘 살았다면 살아온 시간만큼 지혜가 계발되어 있어야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면 살면서 사실적으로 자신을 알려고 하지 않았고 심한 경우는 나이를 먹을 수록 고집과 사견, 아만에 사로잡혀 오히려 지혜가 퇴보하는 경우가 더 많다. 지혜로움의 척도는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집착, 분노, 무지(자신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혜로워 진다면 집착, 분노, 무지가 줄어들 것이고 그 반대라면 집착, 분노, 무지가 더 강해지는 것이다.
사람이 지혜로워지는 데는 큰 힘이 필요하지 않다. 오직 마음이 열리고 맑아지면 될 뿐이다. 그래서 나이를 먹고 몸이 늙었다고 해도 지혜를 얻고 계발시키는 것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요즘 한국도 점차 고령화 시대가 현실화 되면서 아름다운 마무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이러한 지혜를 계발시켜 나가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게 하는 것이다. 지혜는 다시 말해 열리고 맑은 마음으로 자신을 분명하게 사실적으로 아는 것이며 이렇게 지혜를 얻기 위해 자신을 사실적으로 깊이 관찰해 파악하거나 지혜로운 눈으로 자신을 보는 것을 전문적인 용어로 통찰이라 한다.
앞에서 말한 자각력 등 다섯 가지 기능들을 조화롭게 계발시켜 나가게 되면 분명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생겨나고 새로운 시각으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데 이렇게 어떤 대상을 이해하면서 바라보는 것이 바로 통찰인 것이다. 자각은 그냥 대상을 알고 있는 것이며 통찰은 그 대상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고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잘 알면서 자각하는 것이다. 가령 차 맛을 예로 든다면 차를 마시며 단순히 구수한 차 맛을 느끼고 있다면 이것은 자각에 해당한다. 그러나 그 구수한 차맛이 차와 혀가 만나 지금 이 순간 일시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느낌에 불과하다고 알면서 맛을 느끼고 있다면 이것은 통찰에 해당한다.
더 자세히 말해 무엇을 통찰한다는 것은 그 통찰의 대상이 영원한지 영원하지 않은지, 그리고 고유한 실체를 가지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잘 알며 영원하지 않고 고유한 실체가 없다면 그 대상에 마음을 두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이 부분을 다시 다른 비유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가 산책을 하다 길 위에 있는 똥을 보았다고 하자. 똥을 본 순간 더럽고 혐오스런 생각을 가지며 얼른 그 똥을 피해가려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어떤 대상이 영원하지 않고 고유한 실체가 없다는 것을 자각하면서 동시에 알고 그 대상에 마음을 두지 않는 것이 통찰 수행이다.
초의차명상 www.teanm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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