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홈
> 명상·수행 > 명상 > 차 명상법 |
 |
|
작성일 : 06-03-25 22:10
|
명상 다도 1
|
|
 조회 : 2,270
|
이제까지 명상의 가장 기본 자세인 앉기 명상의 방법을 살펴보았는데 이 기본적인 명상의 기법들은 명상을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 활용하는 가장 핵심적인 수행 방법이며 특히 앉아서 고요히 명상할 때 아주 깊은 집중의 상태를 체험 할 수 있으며 이때 통찰이 같이 작용하게 되면 아주 근원적인 우리의 존재 모습을 보게 된다.
앞에서 이미 말하였지만 단순한 의식의 수준에서 통찰의 수준으로 빨리 나아가는 것이 명상을 효과적으로 하게 해주는 비결이며 통찰의 수준에서 그 강도를 더 세게, 더 날카롭게 다듬어 나가는 것이 명상 진행 과정이다.
의식의 수준에서 통찰의 수준으로 전환되기 까지는 당연히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효과적인 수단을 활용하면 원래보다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명상의 기법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수단으로는 소리나 음악, 차 또는 음료, 체조나 운동, 화두 등의 다양한 방법들이 있으며 이러한 것들을 잘 활용하면 명상에 큰 진전을 보게 된다.
반가운 친구를 만나 자리를 같이 하면 으레 빠지지 않는 것이 차 또는 술 일 것이다. 남자들을 기준으로 볼 때 대부분 술을 매개로 하여 반가움과 정겨움의 흥을 돋군다.
왜 꼭 술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주장들이 있겠지만 처음 만나는 자리 든, 오랜 친구를 만나는 자리 든, 술은 사람들을 쉽게 섞이게 만든다. 또한 자기 표현을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며 대화시 입이나 몸의 허전함을 채워준다. 너무 과하면 반드시 여러 폐해를 입히지만 사교적인 면에 있어서나 스트레스 또는 공허함을 달래주는 면에서는 좋은 역할을 한다.
술이 가진 이러한 기능과 분위기를 활용하여 우리는 사업이나 사교 활동에 사용하기도 하며 때때로 자신이 가진 번민 및 불안을 해소하는 일시적인 처방으로 쓰기도 한다.
술 못지 않게 정신적인 자양분을 늘리고 삶을 충만하게 해주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차이다. 그 가치가 계발되고 활용된다면 술 보다 몇 배 더 중요하고 건전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해하기 쉽도록 먼저 술 이야기를 꺼냈지만 차가 가진 기능이 여러 차원과 분야에서 이용된다면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우리의 삶이 획기적으로 변화될 수도 있다.
차명상은 명상의 입장에서 차가 가진 장점 및 기능을 활용하여 통찰의 단계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며 통찰의 깊이와 강도를 더하게 해주는 수단으로써 어떻게 차와 차마시기를 활용하는지 설명할 것이다.
술이 편안한 대화의 분위기를 조성하듯이 차는 기본적으로 차분하고 진지한 사색과 명상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물론 대화나 신체의 건강에도 좋은 역할을 하며 어떤 면에서는 술보다 더 긍정적 역할을 한다. 명상을 하기 위해 우리는 종종 조용한 시골이나 산사를 찾는데 주위에 시끄러움과 번잡함이 없기 때문이다.
물리적인 환경에 변화는 없지만 차는 정신적인 환경을 조용하고 차분하게 만들어 기본적인 명상 분위기를 만들게 된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되는지 구체적 연구나 설명은 없지만 경험상 알기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차에 대한 이미지나 관념이 작용하여 마음에 영향을 끼치는 듯하다.
바쁘게 생활하는 사람이 산사나 교회, 성당에 들어서면 저절로 마음이 정숙해 지거나, 혹은 사무실에서 바쁘더라도 잠시 성경과 불경을 펼쳐 보는 순간 신앙인의 마음 자세로 돌아가듯이 차와 다구를 접하면 사색과 여유의 마음 작용이 반사적으로 발생된다고 여겨진다.
차는 기본적인 명상 분위기를 만들어 줄 뿐 만 아니라 명상의 기법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나를 의식하며 명상할 때 따뜻한 차와 빛깔, 향기는 나의 시선과 의식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인다. 억지로 힘써가며 의식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느낌과 행위를 알게 된다.
특히 따뜻한 찻잔을 손에 들고 눈을 지그시 감고 입안에 감도는 차맛, 또는 찻 잔을 들고 있는 자신의 내적 느낌을 가만히 느끼고 있으면 통찰 수행이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차를 마시며 명상하면 강한 정신력과 지구력을 키워지는데 찻 잔을 아주 천천히 들어올리며 차를 마시는 방법이다. 이때는 아주 느리고 부드럽게 움직이지만 매 순간 움직임을 인식하게 된다. 천천히 들어올리고 차를 마시고 그런 후 다시 천천히 제자리로 찻 잔을 내려 놓는데 마찬가지로 매 순간순간 손의 움직임을 자세히 의식한다.
명상 시에는 힘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의 내부적인 느낌이나 상태를 의식한다. 자연스럽게 이 내부적인 느낌을 체험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습관적으로 나의 행위, 느낌, 자세, 생각 등을 의식해 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표면적이고 기본적인 느낌 등을 의식하지만 훈련에 의해 내부의 느낌을 의식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변한다. 내부의 느낌을 의식하기 시작할 때부터 본격적인 통찰 훈련이 시작되는데 이 내부적 느낌을 가지고 더 강하고 날카롭게 깊이 꿰뚫어 보게 되면 정신작용 및 물질 작용의 실제적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이런 목격은 이해와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고 불만족, 불안, 공허감을 해소하게 된다.
차를 마시며 명상을 하면 분명 내부의 느낌을 의식하기가 쉬워지며 빨리 이해하게 된다. 우리의 오감을 다 활용하기에 싫증내거나 답답해 하지 않고 신선한 마음이 오래간다. 또한 차가 가진 효능과 기능이 함께 하기 때문에 여러 부수적인 이익도 얻을 수 있는데 이러한 것 때문에 차 없이 명상하기 보다는 차를 가지고 명상하려는 마음을 쉽게 가진다.
차명상을 하게 되면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차 마시는 행위를 통해 집중력 및 정신력을 같이 계발하고 이러한 기능들의 힘으로 나를 의식하고 통찰하는 기능들을 더욱 강화시킨다. 세부적인 동작 하나하나를 통해 의식 능력을 키워나가는 방법과 차 마시는 모습과 느낌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며 나를 의식하는 방법이 있다.
차 마시며 명상할 때 꼭 정해진 다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각자가 마시기 편안한 방법으로 차를 우려 마시면 되며 단 동작 하나하나, 느낌 하나하나를 놓치지 말고 어느 것이든 그대로 의식하며 하는 것이 절대 중요하다.
찻 잔을 들고 나를 느끼고 주시하는 방법은 앞에서 이미 언급하였다. 종이컵이나 머그 컵에 티백 혹은 홍차라도 상관 없으니 한 번 시도해 보기 바란다. 간단하지만 사무실이나 교실에서 가장 짧은 시간동안 준비없이 할 수 있는 차 명상의 핵심방법이며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효과는 똑같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차마실 수 있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다구를 잘 갖추고 다법에 따라 정성스레 차를 우려마시며 차명상을 시도해 본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