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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명상·수행 > 명상 > 차 명상법
 
작성일 : 06-03-29 09:33
명상 다도 2
 글쓴이 : 지장스님
조회 : 2,106  
차를 우려내고 마시는 방법은 다양하다. 어떤 특정한 방법만이 명상에 적당한 것은 아니고 편안하고 맛있게 차를 우려낼 수 있으면 좋다.
간혹 차명상원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특별한 방법으로 차를 마시는 줄 알고 계신 분들이 계신데 각자 자신들이 해왔던 방식으로 차를 마시면 된다.

보통 차를 마시며 명상할 때는 크게 세 단계로 나눠 차를 준비하며, 차를 마시며, 그리고 차를 마신 후 정리하며 명상을 하게 된다.

초의차명상원에서 차명상을 실습할 때는 찻잔을 들고 그 느낌을 지켜보거나 찻 잔을 천천히 들어 차를 마시는 행위를 지켜보며 명상한다. 차가 가진 장점과 기능을 활용하여 명상할 뿐이지 달리 특별히 차 마시는 법이 따로 있지 않다.

차를 마셔야 겠다는 생각을 일으킨 순간부터 차명상은 시작되는데 그 때부터 차분히 차마실 준비를 하는 모든 과정을 의식하고 주시하여야 한다. 행위를 의식하고 주시하는 자체가 명상이 될 뿐만 아니라 뒤에 차를 마시며 명상할 때 더욱 진지하고 집중하게 끔 해주는 역할을 한다.

차마실 준비가 어느 정도 되고 물이 끓기를 기다릴 때 잠시 앉아 호흡을 주시하며 마음을 더욱 진지하게 만든다. 처음 호흡을 의식하면 부자연스럽고 오히려 거칠게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호흡은 특이하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지고 고요해 진다.

호흡과 마음이 고요해지고 더욱 진지해 지면 각자의 방법으로 차를 우리게 되는데 그 과정을 세심히 의식하고 잘 느껴야 한다. 가장 본격적으로 차명상의 장점을 인정하게 되는 때는 차를 마시며 혹은 찻 잔을 들고 할 때이다.

맛있게 우려진 따뜻한 찻 잔을 손에 들고 편안하게 찻 잔을 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조망하듯 의식하면 한결 진지하고 명확하게 자신이 의식된다. 들고 있는 찻 잔의 따뜻함, 혹은 질감, 손에서 베어나오는 땀, 잔을 들고 있는 전체적인 자신의 모습 등이 의식되며 편안하고 고요하면서도 오랫동안 지속된다. 그런 고요함 속에서 가슴이나 코에 느껴지는 호흡을 주시하기도 한다. 이때 호흡은 아주 부드럽고 예민하게 느껴지며 거의 통찰의 단계 가깝게 의식된다.

처음에는 표면적이고 거친 느낌과 모습위주로 의식되지만 몸 내부의 전반적인 느낌으로 차차 변해가며 특히 호흡을 의식하는 경우, 몸 내부에서 일어나는 호흡의 느낌을 주시할 수 있게 된다. 내부의 느낌이 명확하고 깨끗하게 느껴지면서부터 자신의 통찰 수행이 본격 궤도에 오르게 된다.

보통 명상센터에서는 앉기 명상과 걷기 명상이 중심 수행기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차명상에서는 앉기명상 대신 찻잔 들고 명상하기, 걷기 명상 대신 찻잔을 천천히 들어올리거나 제자리에 내려놓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사용한다.

찻잔을 들고 명상하면 집중력이 길러지면서 강하고 날카롭게 나 자신을 의식하게 해주고 찻잔을 들어올리거나 내려놓으며 명상하면 정신력이 길러져 오랫동안 나를 의식하게 해준다.

차를 마시기 전 먼저 방 안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정리한다. 주변이 정리되고 깨끗해야 마음도 영향을 받아 한결 산뜻해지는 느낌을 가진다. 어수선하고 더럽고 시끄러우면 아무래도 차분한 마음 갖기가 힘들어질 것이다.

방을 청소하고 주변을 정리하면서도 명상하는 자세로 하면 더욱 좋으며 이 방법은 뒤편 ‘일상에서의 명상’편에 설명하였다. 차명상은 차를 마시는 순간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차를 마시기 위해 마음먹고 준비하는 순간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넓게 보면 차를 마시기 전 청소하고 주변을 정리하는 것도 차명상의 범주에 들어간다.

너무 바빠 시간이 없거나 사무실, 기타 야외에서 차를 마시게 된다면 차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을 일으킨 순간부터 명상이 시작된다. 차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을 일으킴과 동시에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속으로 생각하기를 ‘이번 차 마시는 동안이라도 내 행위와 느낌, 생각 등을 잘 알아차려 마음을 더욱 맑게 할 것이다’라고 다짐하고 더욱 진지하고 차분하게 차 마실 준비를 한다.

주변 정리가 끝난 후 찻상을 펴고 본격적으로 차 마실 준비를 한다. 차명상을 할 때는 명상을 시작하기 전 미리 모든 준비물을 갖추어 놓아야 한다. 명상 중간에 물을 뜨러 가든지 다른 물건을 가지러 일어났다 앉았다 하면 마음의 고요함이 쉽게 깨지기 때문이다.
차를 마시기 전, 혹은 물이 꿇는 동안 잠시 호흡을 주시하고 의식하는 명상을 한다.

호흡 명상은 앞에 앉아서 하는 명상에서 자세히 설명 하였는데 차 명상을 하기 위한 준비 명상으로 할 때와 앉기 명상 자체를 위해 할 때가 있으며 적절하게 교차하면서 혹은 몸의 컨디션이나 그때 상황에 따라 명상법을 결정하면 된다.

차명상을 위한 준비 명상으로 할 때는 5분 정도 호흡 명상을 하고 앉기 명상 시에는 30분 이상하도록 한다. 호흡 명상을 통하여 마음을 어느 정도 가라앉히게 되면 본격적으로 차 명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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