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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2-06 12:39
쉽게 설명한 깨어있음 5
 글쓴이 : 장화경
조회 : 1,326  
쉽게 설명한 깨어있음 5
(Mindfulness in plain English)


Venerable H.Gunaratan Mahathera
장화경 편역


<지난호에 이어서>

오해 #7: 명상은 현실로 부터의 도피이다.

틀렷다. 명상은 현실로 뛰어드는 것이다. 인생의 통증으로부터 보호해 주지 않는다. 현실을 깊이 파악하여 통증의 한계를 넘어서 고난을 초월하게 만든다. 위빠싸나에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있는 그대로 인생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잘 견뎌 낼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명확한 목표가 있다. 본인을 정확히 바라보는 것이다. 현실을 똑바로 보고 완전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오직 이것이 이루어진 후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오해 #8: 명상은 각성(high)상태에 이르는 좋은 방법이다.

글쎄,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명상은 사랑스런 희열(bliss)감을 일으키기는 한다. 하지만 이것이 목적은 아니고 항상 생기지도 않는다. 만약 이것을 목적으로 명상을 한다면, 제대로 된 목적인 깨어있음을 추구하는 경우보다 희열이 일어날 확률이 적다. 천상의 기쁨(bliss)은 휴양(relaxation)으로 부터 생긴다. 휴양은 긴장감을 놓아 버리면서 생긴다. 명상을 통해 황홀함을 모색한다면 전체의 과정을 깨뜨리고 만다. 꽉 묶어 버리는 곤경에 처하고 만다. 황홀함은 추적하거나 뒤쫓을 수 없다. 만약 도취감을 추구한다면 다른 쉬운 방법들이 있다. 술집과 길거리의 어수룩한 자들한테 가면 있다. 도취감은 명상의 목표가 아니다. 자주 생기기는 하지만 불순물일 뿐이다. 어쨌건 아주 즐거운 후유증이다. 이것은 수행을 하면 할수록 더 잦아진다. 고급 수행자들에게서 이것을 부정하는 말은 못들을 것이다.

오해#9: 명상은 이기적이다.

정말 그래 보이긴 한다. 수행자들은 그저 방석위에 앉아있을 뿐이다. 헌혈을 하냐? 대 참사의 피해자들을 돕느냐? 아니다. 하지만, 그들의 동기를 살펴보도록 하자. 그들의 목적은 적이심, 성냄, 선입견을 마음에서 제거하기 위함이다. 탐욕, 불안감, 앙심, 불감성 들을 없애는 과제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 이런 요소들은 자비로움을 행사하는데 방해물이다. 이것들이 없어지지 않는 한 어떤 선업도 자기의 자아, 아만을 채우는 방편일 뿐 진정한 자비로움을 행함이 아니다. 도와준다며 남을 해치는 경우는 허다하다. 스페인의 종교 재판소장(Grand Inquisitor)은 최상의 동기를 읊었다.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며 Salem의 마법 요술사들은 마귀라고 탄핵 당했었다. 명상 고수들의 인생을 살펴보면 그들은 인도주의적 서비스에 봉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어떤 고귀한 아이디어를 위해서 타인을 희생시키지 않는다. 사실 우리는 우리가 인정하는 이상으로 이기적이다. 자유롭게 놔두면 자아는 최상의 행위를 쓰레기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명상을 통해 현실을 정확히 알고, 이기적인 면이 어떻게 슬며시 나타나고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게 된다. 그 후 진정으로 사심이 없어지기 시작한다. 사심을 없앤다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다.

오해 #10: 명상을 할 땐 앉아서 고상한 생각을 한다.

또 틀렸다. 이런 타입의 수행을 하는 경우도 있긴 있다. 위빠싸나는 그렇지 않다. 위빠싸나는 깨어 있음을 수행하는 것이다. 무엇이든, 그것이 고귀한 진실이던, 보잘 것 없는 쓰레기든, 그것을 아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이다. 물론 고귀하고 심미적인 생각들이 명상 중 떠오를 수 있다. 그것을 피할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그것들을 추구할 것도 아니다. 관념이나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삶을 직시하는 것이다. 위빠싸나는 순간순간 일어나는 삶을 편견없이 바라보는 것이다. 현실을 현실대로 보는 것이다. 아주 간단한 것이다.

오해 #11: 몇 주만 명상하면 모든 문제들이 없어진다.

미안하지만 명상은 재빠른 만능 치료법이 아니다. 시작 직후 변화가 나타나기는 하지만, 진정 의미 있는 결과는 몇 년 후에나 일어난다. 가치 있는 것은 하룻밤 사이에 얻어지지 않는 것이다. 명상은 여러 면에서 어렵다. 장시간의 자제력과 때로는 고통스러운 수행과정을 필요로 한다. 매번 좌선할 때마다 결과는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주 미세한 결과를 얻는다. 이들은 마음 깊은 곳에서 일어나서 한참 후에야 겉으로 나타난다. 만약 항상 어떤 기대하는 결과를 바라며 좌선한다면 이 작은 변화들을 놓쳐 버린다. 이러면서 낙심하게 되고 좋은 결과는 결코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며 포기하게 된다. 인내심이 핵심이다. 인내심. 명상을 통해 아무것도 못 배우더라도 인내심은 배우게 된다. 이것은 가장 가치 있는 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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