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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3-29 15:11

수행에 필요한 여덟가지 요소들 6

글쓴이 : 이은성

수행에 필요한 여덟가지 요소들 6

이 은 성

당신 내부에서 생길 수 있는 악한 요소의 또 다른 예가, 만족되지 못할 때 일어나는 성냄이다. 선한의도 건 악한의도 건 간에 성냄은 괴롭고 불만스러운 느낌으로 이끈다. 그러한 느낌은 멈춰져야 한다. 그런 느낌이 내부에서 타올라 점점 더 번지지 않게 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성내는 마음을 품는 것을 당신이 싫어하듯이 다른 사람도 당신이 성내는 마음을 갖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냄도 악한 요소로서 취급된다. 자제력을 발휘하여 당신의 마음을 차분하고 안정되게 유지하여야 한다. 그리하면 성냄은 더 자라날 기회를 갖지 못할 것이고 결국 서서히 사그라들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바로 꾸준한 노력으로 악이 뿌리를 박고 가지를 퍼트리는 것을 막는다는 것이다.
당신 내부에서 생길 수 있는 악한 요소의 또 다른 예가 미혹(迷惑)이다. 즉, 진실과 맞지 않는 지식이다. 당신은 너무 성급히 결론을 내리려하면 안된다. 당신 자신으로 하여금 너무 쉽게 판단을 내리는 것을 자제하여 먼저 면밀히 검사하고 상황을 주의깊게 고려하도록 해야한다. 예로써, 때때로 당신은 올바른 것을 그른 것으로 이해하기도 하고, 그른 것을 올바른 것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이것이 미혹이다. 올바른 것이 당신에게 그른 것으로 보일 때, 당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은 전체적으로 잘못된 것으로 묶이게 되고 이는 참된 진리와 조화를 이룬다고 할 수 없다. 그리하여 당신을 악함으로 밀어 넣게 된다. 그른 것이 당신에게 올바른 것으로 보일 때도, 당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은 전체적으로 잘못된 것으로 묶이게 되고 이 또한 참된 진리와 조화를 이룬다고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검은 소가 당신에게 희게 보인다거나 흰 소가 검게 보인다고 가정해 보자.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당신과 만난다면 분명히 논쟁이 발생할 것이고 이런 모습은 악함의 한 형태이다. 또 하나의 예가, 당신이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행동이 미혹으로부터 나온 경우이다. 수도승이 금식을 하는 기간인데 당신의 무지와 미혹 때문에 그 수도승에 음식을 주는 경우, 당신은 비록 어쩌다 우연히 잘못을 저지른 것이긴 하지만 결국 해를 끼친 셈이다. 이런 경우를 막기 위해 당신은 주의를 집중해서 사건과 상황을 잘 관찰해야 한다. 당신의 생각과 의견이 잘 조화되도록 올바른 지식을 찾는 일에 게을리 하지 마라. 그렇게 하면 미혹은 생겨날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악한 요소가 생기지 않게 자제력을 키우는 노력을 의미한다.
당신이 이미 없애버린 모든 악한 요소에 대해서는 결코 다시 생겨나지 않도록 하라. 그 악한 요소를 잘라내 버리고 당신 가까이로 오지 못하도록 하라.

C. 지속적인 노력으로 당신 안에 선한 요소가 생기도록 하라.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1. 사다-삼파다(Saddha-sampada) : 원인과 결과의 원리에 입각한 성숙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 되어라. 이러한 신념이란, 만일 우리가 선한 일을 하면 좋은 결실을 받을 것이고 악한 일을 하면 그에 상응하는 나쁜 결실을 얻게 될 것이라는 신념을 뜻한다. 우리의 행위를 남이 알거나 모르거나 우리가 행한 선행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우리 옆에 머물러 있을 행복의 한 모습이다.
2. 실라-삼파다(Sila-sampada) : 성숙한 덕을 지닌 사람이 되어라. 말과 행위가 적절히 정돈되어 있고 행동은 순수함을 보여주는 정직의 원리에 따르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러한 모습들이 진실된 인간적 가치이고 우리가 반드시 내적으로 수양해야될 부분이다.
3. 카가-삼파다(Caga-sampada) : 다른 사람들에게 기부하고 베푸는 일에 넓은 도량을 갖고 관대하라. 그리하면 그 관대함의 결실로 보답을 받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관대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이 안락하고 편리하도록 물질적 도움을 주면 그 관대함의 결실로 보답이 우리에게 반드시 돌아온다. 물론 물질적으로 돕는 방식이 아니더라도 넓은 마음의 도량을 보여줄 수 있다. 예로써, 비록 어떤 사람이 무분별하고 사려 깊지 못하게 우리를 해코지하고 모욕을 줄 경우라도 그들을 용서하고 그들의 잘못과 실수에 대해 더 이상 심각하게 마음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을 용서의 선물(abhaya-dana) 혹은 정의로움의 선물(dhamma-dana)이라 부른다. 이것은 최고의 보답을 가져온다.
4. 파나-삼파다(panna-sampada) : 생각이 신중하고 이성적 감각이 진실과 조화된 분별력을 갖춘 성숙된 사람이 되라.

이상의 네 가지 자질이 선량함의 형태라 하겠다. 이것들이 아직 당신 안에 생기지 않았다면 지금부터 생기게 해야한다. 그리하면 몸과 마음 안에 참다운 삶이 자리 잡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