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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명상·수행 > 명상 > 차 명상법
 
작성일 : 06-04-06 17:36
다도 명상 4
 글쓴이 : 지장스님
조회 : 1,987  

다포를 다 개어 찻상 옆에 내려 둘 때도 시선은 다포를 향하면서 움직임을 따라가며 움직임을 의식하여야 한다. 다포를 갤 때와 다포를 다 개고 옆에 놓을 때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기 전 잠시 아주 짧은 동안이라도 움직임을 멈추고 멈춤을 의식하면서, 다음 행위의 의도를 생각하고 행위를 천천히 시작하면 망념이 덜 생기고 매 순간 새로운 마음으로 자신의 행위와 느낌을 의식하게 된다. 마치 긴 산길을 조금 씩 나누어서 가듯 다포를 개는 긴 행위를 작은 여러 동작으로 나누어 의식 하면 처음 명상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효과적이다.

다포 개는 과정이 끝나면 다법에 따라 약간씩 다르겠지만 찻잔을 제 자리에 놓는 행위가 뒤 따를 것이다. 이 때도 먼저 짧은 동안 내가 행할 동작을 생각하고 천천히 손을 움직여 찻잔으로 향한다. 시선은 찻잔으로 향하며 손을 움직여 찻잔을 잡는 순간까지 매순간 지속적으로 의식을 기울인다.

찻잔을 집어 올릴 때 힘주어 잡는 느낌과 찻잔의 무게를 느낄 수도 있다. 손이 움직이는 모습과 찻잔의 모습 또는 잔의 색깔을 보면서 본다는 것을 의식하여도 상관없다. 어떤 작용이 이루어지든 그 자체를 자각하고 있으면 된다. 명심할 것은 차명상은 자각력을 계발하고 강화하는 일련의 훈련이다.

자각력의 역할은 앞에서 이미 살펴보았으며 참 행복을 얻기 위해 또는 우리의 의식을 보다 고양시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마음 작용의 요소이다. 명상을 하면서 내가 왜 이것을 하는지 또 명상을 하면서 무엇을 지금 훈련하고 있는지를 알면서 해야 목표 의식이 유지되며 방향을 잃지 않게 된다.

잔과 기타 도구들을 제자리에 순서대로 위치시키는데 방법과 요령은 같다. 다음 행위를 하기 전 잠시 아주 짧은 순간이나마 다음 무엇을 할 것인지 마음 속으로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아주 귀중한 물건을 운반하듯 온 마음을 기울여 행위에 몰두한다.

다관에 차를 넣은 후 어느 정도 물이 식으면 물을 부어 차를 우리게 된다. 물이 식는 동안 잠시 호흡에 마음을 기울여 들숨과 날 숨을 주시한다. 호흡을 주시하면서 전반적으로 몸을 이완시킨다는 기분으로 아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호흡을 의식한다.

잠시 호흡을 주시하는 명상을 한 후 물을 다관에 붓는 다는 의도를 생각하고 손을 천천히 움직여 숙우의 물을 다관에 붓는다. 물이 떨어지는 모습 또는 그때 나는 물소리를 들으며 소리 들림 등을 알도록 한다.

차 명상을 시작할 때 처음 얼마동안은 자신이 의식하고 알고 있는 대상이나 모습을 이름을 붙여가며 의식하면 하면 좋다. 물소리가 날 때는 ‘물소리, 물소리’하고 속으로 이름을 부르며 상황을 알고 있으며 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을 할 때는 ‘물이 떨어짐, 물이 떨어짐’하고 이름 붙여 가며 자신의 행위나 모습을 자각한다.

이때 주변에서 자신이 명상하고 있는 모습을 누군가 봐주고 있다면 더욱 진지하고 이름을 붙여가며 하는 것이 아주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두 세명이 같이 차명상을 실습하게 되면 서로의 명상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 자극이 되고 긴장이 되기 때문에 만약 이름을 붙여가며 매 순간의 행위를 의식하고 주시 하면 아주 또렷하게 이름이 각인되면서 행위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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