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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4-0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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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치유와 차치료의 개념과 과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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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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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현대의학과 치유
1. 현대의학에서 바라보는 마음과 몸
하버드 의과대학의 허버트 벤슨(Herbet Benson) 교수에 따르면 오늘 날 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의 80% 정도가 스트레스나 기타 심리적인 이유로 병이 발생한 환자라고 한다.1) 이 말은 스트레스나 각종 부정적 감정이 우리의 건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이며 이제 현대 의학에서도 몸과 마음의 연관성을 부정하지 않는 다는 뜻이기도 하다. 동양에서는 오래 전부터 몸과 마음,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하나의 유기체로 보았고 그래서 이 모든 것들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을 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실현되는 것이라 하였다.2) 그러나 서양에서는 오랫동안 몸과 마음을 별개의 요소로 구분하였다. 히포크라테스 시대에는 마음이 질병과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고 있었지만 17세기 데카르트 이후부터는 이 둘을 분리하기 시작하였다.3) 과학과 의학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현대의 의사들은 질병이 단순히 물질적인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정서적 요인이 질병의 발생이나 진행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점차 깨닫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심신의학이나 행동의학,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 등의 새로운 개념과 방법들이 소개되고 심도 있게 연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1977년 공식적으로 출범한 행동의학은 마음과 신체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이러한 상호연결과 심신관계의 과학적 연구에 관한 올바른 인식이 건강과 질병에 대해 보다 심오한 이해의 요체가 된다는 점을 밝혀 주고 있다.4) 행동의학에서는 우리의 사고방식이나 정서가 건강과 질병에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보며 사람들이 자신의 신체나 질병에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가 치유에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심신의학은 우리 안에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자연치유력이 있으며 몸과 마음을 조화시켜 이러한 자기치유력으로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대체의학으로서 1918년 독일의 하인로트(Heinroth)에 의하여 처음으로 제창되었고 미국에서는 1930년대에 학문적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두산백과사전) 현재는 심신 의학적 접근법(Mind-Body Medicine)이라는 이름으로 최첨단 의학연구소의 연구자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심리학적 기능과 연관하여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5) 바이오피드백은 바이올로지(Biology)와 피드백(Feedback)의 합성어로서, 생체의 자기제어 즉 생체의 신경·생리 상태 등을 어떤 형태의 자극정보로 바꾸어서 그 생체에 전달하는 조작을 말하는데 미국에서는 이미 일종의 자기 컨트롤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두산백과사전)
1960년대 들어 바이오피드백에 대한 연구들은 이전까지 의식적 제어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신체적 상태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요가 수행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심장 박동이나 근육 긴장, 땀샘의 활동, 체온 및 기타 광범위한 체내 상태의 제어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6) 이러한 연구활동에 대해 칼 사이먼튼은 현대 의학 최대의 진보 중 하나는 의사를 비롯한 사람들이 광범위한 신체적 프로세스를 좌우하는 심리적 프로세스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간의 지배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7)
2. 마음의 작용과 질병
인간은 내적으로 또 외부적으로 많은 관계 속에 살아가는데 자신과 외부에 대해 나름대로의 어떤 가치를 부여하고 부여된 가치에 따라 반응하고 산다. 자신과 외부에 대한 반응으로는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 중립적인 것 등으로 구분되는데 자신의 감정과 욕구, 생각 그리고 세상 일이 꼭 자신의 의도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기에 이러한 반응은 결국 괴로운 상황에 다다르곤 한다. 삶이 자신의 의도대로 진행 되지 않았을 때 혹은 어떻게 살아야할 지 잘 모를 때 우리는 다양한 부정적 반응을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스트레스와 무력감이 있을 것이고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분노, 좌절감, 상실감, 슬픔, 우울, 소외감, 공포감 등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부정적 감정들은 다시 우리의 몸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며 생리학적으로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불균형하게 호르몬을 분비시켜 비정상 세포가 생겨나는 원인이 된다. 이 부분을 칼 사이먼튼 박사의 암 발생 심신 모델을 예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8)
먼저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불가피하게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 스트레스에 어떤 가치를 가지고 반응하느냐에 따라 부정적인 감정이 강하게 생겨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방식에 따라 우울과 절망, 무력감, 분노 등이 생겨나는 사람들이 있고 이러한 반응은 대뇌변연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상하부는 대뇌변연계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두 가지 방식으로 처리하는데 하나는 면역 체계 제어에 관여하고 또 하나는 뇌하수체 활동을 통제하는데 관여한다. 뇌하수체 활동은 다시 신체 전역에 미치는 광범위한 호르몬 제어 기능으로 나머지 내분비계를 통제한다. 시상하부를 통해 대뇌변연계에 의해 전달된 감정적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의 억압을 유발함으로써 신체가 암이나 기타 질병의 원인이 되는 물질들을 수용하게끔 만든다.
또한 스트레스에 감응하는 시상하부는 내분비계에 의해 전달된 신체의 호르몬 균형을 변경시키는 방식으로 뇌하수체를 자극한다는 증거가 있는데 특히 부신호르몬의 불균형은 발암물질의 수용성을 더욱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호르몬 불균형의 결과는 신체 내 비정상세포의 증가와 이러한 세포와 싸우는 면역 체계의 능력 약화로 나타난다. 결국 이러한 일련의 생리학적 변화를 통해 암 성장에 적합한 조건이 조성되고 그 결과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 될 수 있는 것이다.
3. 마음의 작용과 건강
같은 암 진단을 받고도 누군가는 오래 살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오래 살지 못한다. 또 누군가는 회복되기도 하고 누군가는 급속도로 악화되기도 한다. 의사들은 오랫동안 이러한 차이의 원인을 파악하려 했는데 중요한 요소로서 환자가 병에 대해 가지는 가치와 삶에 대한 의지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유추하게 되었다.9) 인간은 외부의 약물과 치료의 도움 뿐 만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인식되며 병에 대한 태도와 삶에 대한 의지는 이러한 자연치유 능력이 사용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인간의 자연치유력이 반드시 병을 치유하는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 최소한 병의 회복에 큰 기여를 하는 것은 많은 실험을 통해 증명되었다.
가장 많이 알려진 이론으로는 ‘플라시보 효과’라는 것이 있는데 가짜약이더라도 믿음을 가지고 수용하면 치료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10) 현대 의학에서도 이러한 이론을 근거로 다양한 심신건강처방11)을 시도하고 있다. 1970년대 초 미국 하버드 대학의 의과대학 순환기 내과 교수인 벤슨(Benson)은 이완반응(Relaxation response)이란 이름으로 임상실험을 도입하였고, 1980년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교의 메디컬센터의 행동의학 교수로 있는 카밧진(Kabat-Zinn)교수는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Stress Reduction and Relaxation Program)을 시도하였다. 또 텍사스의 댈러스에 있는 암 카운슬링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암 전문의 칼 사이먼튼(Carl Simonton)의 심상 요법(Mental imagery process), 에드먼드 제이콥슨(Edmond Jacobson)의 점진적 이완 기법, 요하네스 슐츠(Johannes H. Schultz)가 창시한 자율 훈련법(Autogenic Training),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대학의 의과대학 교수인 오니시(Ornish)의 통합프로그램 등이 있다.
4. 심신건강처방과 명상
앞에서 언급한 심신건강처방들은 오랜 임상을 거쳐 나름대로의 연구 성과를 나태내고 있고 현재도 아주 활발히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이들 연구의 저변에는 반드시 요가나 위빠사나(Vipassana) 명상, 초월명상 등의 명상 기법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하버드의 벤슨 교수는 요가와 초월명상의 삼매 명상법을 기반으로 이완반응 프로그램을 계발하였고 카밧진 교수는 불교의 위빠사나 명상과 하타요가 기법을 토대로, 제이콥슨의 점진적 이완 기법 역시 요가 수행 기법을 토대로 프로그램 계발하였다. 심신통합이론에 따르면 마음의 상태는 몸에 영향을 주고 다시 몸의 상태는 마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는데 결국 정신적 건강 뿐만 아니라 육체적 건강도 긍정적인 마음의 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을 수밖에 없으며 긍정적인 마음의 상태를 계발시키는 것은 바로 명상이 그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흔히 명상은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한 수단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명상을 통해 긍정적인 마음 상태가 계발되면 스스로 병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스트레스나 무력감을 대하는 태도가 변하며 보다 건강한 삶을 살도록 해주는 적극적인 역할도 있음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인간의 건강은 육체적인 문제로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정서적 요인까지 넓게 바라보아야만 한다. 또한 이런 정신적·정서적 시각에서 건강문제를 해결하려하는 것이 현대의학에 불고 있는 심신건강처방의 내용이며 그 핵심에는 명상 수행이 자리하고 있다.
5. 심리치료와 명상
최근 들어 서구에서는 심리치료 분야에서도 명상 기법의 활용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인데 미국의 수많은 심리치료사들이 마음챙김(Sati, Mindfulness)을 활용하고 어느 대학에서건 명상치료로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보편적이라고 한다. 특히 불교명상치료는 그 어떤 치료방법보다도 불안, 우울증, 공황장애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심지어 에이즈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불교명상을 할수록 면역세포인 CD4-T세포가 증가되는 것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또 매년 심리학계에서 마음챙김과 관련된 논문이 1200여 편씩 발표되고 있고 미국 심리치료사 중 41%가 그들의 치료에 마음챙김을 통합시켜 실행하고 있다고 한다.12)
6. 선(禪) 치료(Zen Therapy)
몸과 마음을 하나의 통합체로 보고 몸과 마음의 조화로운 건강을 중시하는 심신건강처방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아예 명상 수행 자체를 치료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새로운 시도가 있는데 바로 선치료이다. 선치료는 영국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부레이저(David Brazier)13)가 주창한 운동으로 불교의 수행원리와 방법을 심리치료 수단으로 활용하는데 불교의 핵심 교리인 사성제(四聖諦)를 질병의 치료과정으로 대비하였다. 중생들이 가진 괴로움을 질병으로 보았고 괴로움의 원인인 집착, 분노, 무지를 병의 원인으로 보았으며 괴로움의 소멸인 열반의 상태를 병의 치유, 그리고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자기절제(戒), 집중(三昧), 지혜(慧)를 치료과정으로 보았다.14) 치료의 기초 과정으로 ‘마음 고요하게 하기(삼매)’, ‘깨어있기(지혜)’가 있으며 구체적인 치료 개념으로 자비, 사랑, 지혜, 비밀 깨닫기, 죽음 수행, 놓아버림, 공동체 의식 등을 활용한다.
http://www.teanmind.com/초의차명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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