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홈
> 명상·수행 > 명상 > 차 명상법 |
 |
|
작성일 : 10-06-03 19:44
|
괴로울 때 나는 이렇게 한다 9
|
|
 조회 : 3,079
|
괴로울 때 나는 이렇게 한다 9
문성은 편역
논쟁하려 들지 마라 (Don\'t Argue)
쓸데없는 일이다. 어차피 논쟁하는 당사자는 마음 바꿀 생각이 없다. 내 의견을 피력해서 대체 뭘 얻을 수 있겠는가.
내가 대단하다는 걸 알리려고? 물론 인간이라면 이런 감정에 쉽게 휩싸일 수도 있지만, 결국 나 자신에 대한 확신만 흔들 뿐이다.
목소리를 높여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겠다고 덤벼들게 되면, 나 자신만 우스워진다. 상대방을 협박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 협박은 존경심은커녕 분노만 낳을 뿐이다.
게다가, 논쟁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다. 논쟁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고, 나쁘게 번지면 힘을 남용하는 행태가 되고 만다. 상대방을 설득해서 마음을 얻으려 하는 과정은, 상대방이 나를 이용하도록 틈을 보이는 꼴이 될 뿐 아니라 원하는 걸 얻는 대신 무엇을 주겠다는 형식을 취하게 된다.
내가 마음을 얻고 싶은 누군가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나는 결국 죄책감과 집착에 동시에 휩싸여 마음이 힘들어 지게 되고, 내가 이정도로 힘든데 상대방도 고통을 당하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는 논리를 만들어 낸다. 둘 다 서로의 관심을 원하지만 한 쪽이 이를 인정하지도 받아들이려 하지도 않는 상황이라면 더 할 것이다.
논쟁을 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건 없다. 내 생각대로 일이 해결되지 않는데 대한 좌절감만 극단으로 치닫게 된다. 상대방도 다르지 않다. 논쟁에서 승자란 있을 수 없고, 두 측 모두의 마음이 시시각각으로 나빠져만 갈 것이다.
꼭 필요하다면 허공에다 대고 소리를 지르는 편이 낫다. 적어도 내 노력이 허사라는 좌절감에 빠지진 않을 것이다. 내가 어쩔 수 없다는 자책에 빠질 필요도 없을 것이다.
다른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 구나
내 생각과 다르기도 하구나
나와의 차이를 느끼지만, 설득하려 들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나와 상대방을 인정함으로써 승리를 거둔다
귀 기울여라 (Listen)
최고의 조언은 바로 이것이다. 그냥 귀 기울여라
귀 기울여 들어라. 다른 사람이 말할 때, 그들의 생각, 의견, 느낌, 특히 느낌을 드러내게 해주어라. 너는 떠들어라 나는 모르겠다는 식이 아니라, 귀를 기울이라는 것이다. 집중해 들어라.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해보라.
귀 기울여 들어라. 동의하려 하지도 마라. 사실, 내가 동의를 하든지 안하든지,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표현하고 있을 때 내 의견이나 감정을 끼어 넣으려 하지 마라. 문제 될 게 있는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려주고 싶어 안달이 나는가? 그런 상태라면 상대방 말에 귀 기울일 수도 없고 그 사람의 논지를 놓치게 될 것이다. 내 마음을 드러내거나, 반박하거나 상대방의 실수를 바로잡아 줄 기회를 노리지 말고, 그냥 들어라. 분명 상대방의 입에서 나오는 논지나 정보는 실수와 오류로 범벅돼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게 대수인가? 내 말도 똑같은 상태일 텐데.
진정한 침묵의 상태로 들어라. 그렇다 해서 나한테 해가 될 건 무엇도 없다. 내 생각을 누구에게 증명할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그저 경청해라. 잘 들어주는 사람이 현명하다고 모두들 생각할 것이다.
귀 기울여 들어라. 다른 사람을 설득할 필요는 없다. 끼어들고 싶다면, 이런 질문을 할 수는 있겠다. “그것 좀 설명해 줄래?”나 “그게 무슨 뜻이야?” 그러나 다른 사람이 말하는 동안 내 의견을 입 밖에 내지 마라. 그냥 상대방이 자유롭게 말하게 둬라.
좋은 대화 상대는 말로 표현되지 않는 생각까지 들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걸 들어라. 다른 사람 말이 끝나면 그걸 언급해 주어라. 상대방은 내가 자신의 말을 경첨하고 이해해 주었다는 사실을 느꼈을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방은 내 얘기에 나만큼 귀를 기울여 줄 것이기 때문에 이야기는 차분하고 조용히 진행될 수 있다. 각종 억압은 사라지고 내 삶도 물 흐르듯 흘러가게 될 것이다.
귀 기울여 들어라. 내 말이 필요한 상황은 별로 없다.
다른 사람의 말과 말 사이에 귀를 기울여라
나는 그 침묵 속에 지혜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고요해진 속에서 내 삶을 지어 간다
축배를 들자 (celebrate)
내가 살아있음에. 승리했음에.
패배했지만, 아직도 여기에 이렇게 있음에.
느낌으로 충만한 나 자신에.
내게 놀러와 노래해주는 새들에.
봄 향기를 불어다 준 산들바람에.
제 때 작동해 준 자동차 브레이크에.
엷은 자줏빛과 붉은 황금빛 석양의 황홀경에.
마침내 꽃을 피운 장미나무에.
눈물을 흘릴 줄 아는 내 마음에.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나, 내가 기억하는 누군가에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하는 바람에
내 마음 속, 사랑의 감정에
한 때 사랑했던 추억에
모든 음악과 미술이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듯했던 그 순간에
내 속에서 피어났던 용서의 마음에.
모든 더러움을 쓸어가 준 소낙비에
내가 이렇게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에
나란 사람의 완전함, 불완전함 모두에 축배를 들자
눈물 후에 터져 나온 웃음에 축배를 들자
지금 이 순간에 축배를 들자
여기 이렇게 존재하는 나 자신에 축배를 들자
초의차명상원 www.teanmind.com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