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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5-10 21:40
기본 걷기 명상 2
 글쓴이 : 지장스님
조회 : 2,955  
어느 정도의 거리를 왕복하기 때문에 양쪽 끝에 이르러서는 섰다가 뒤로 돌아야 한다. 이때도 그냥 몸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섬’, ‘돌음’, ‘돌음’, ‘섬’하고 자신의 동작을 잘 알고 있어야 하며 되도록 천천히 동작한다.

걷는 중에 망상이 일어나 자각과 통찰을 놓치는 때가 많을 것이다. 이때는 걸음을 멈추고 망상하고 있음을 자각하고 확인한 후 다시 걷기 명상을 지속하면 된다. 멈추지 않고 망상에서 바로 걷기 명상으로 되돌아 올 수도 있지만 망상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게 되서 습관이 되면 망상이 들어와도 의식을 못하게 된다.

걷기 명상이 숙달 되면 일상생활 속에서 명상 할 때 아주 효과적이다. 산책할 때, 어떤 일로 걸어야 할 때, 서 있을 때 등, 생활 속의 많은 부분에서 이 걷기 명상법을 활용할 수 있으며 의미 없는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들어 줘서 좋고 나름대로 알게 모르게 명상의 내공이 쌓여서 또한 좋게 된다.

몸과 마음에 활력이 부족하게 되면 뜻은 있지만 실행으로 좀처럼 옮겨지지 않는다. 걷기 명상은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고 명상이 꾸준하게 유지되게 하며 의욕이 계속 생기도록 한다. 이 걷기 명상 또한 앉기 명상과 같은 많은 이익이 있으며 집중력, 직관력, 자각능력을 향상시켜 업무 및 학습 능력을 높이고 마음을 흔들리지 않도록 정리하는 효과가 있다.

걷기 명상은 걷는 행위를 대상으로 하지만 걷는 속도에 따라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보통의 걷는 속도로 걸으면서 단순하게 오른발 왼발의 움직임 또는 느낌을 지켜보는 것이다. 산책할 때, 일상적으로 걸을 때 이 기법을 활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약간 느리게 걸으며 명상하기인데 걷기 명상을 목적으로 할 때 활용한다. 이때는 마치 수술 후 환자가 조심스럽게 걷는 것처럼 아주 조심스럽게 그리고 천천히 걷는다. 발걸음을 살짝 들어올리고 앞으로 내밀고 그리고 바닥에 내려 놓는 단계를 의식하고 지켜보는 것이다.

세 번째 형태로는 매우 느리게 몸을 움직이며 걷는 상태인데 한 걸음 한 걸음 매 순간을 의식하고 지켜보면서 걷는다. 발을 들고 내딛고 내려 놓는 각 과정을 또한 여러 순간으로 나누어 알아차린다. 발을 드는 순간도 의식에 차이는 있겠지만 수 없이 많은 순간으로 의식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긴 시간동안 걸음걸이의 한 동작이 행해지기도 한다.

걷는 속도는 주위 여건과 상황에 따라 매번 다를 수 있고 명상이 숙달되어 지면서 점점 여러 단계로 자신의 걸을 걸이를 의식하게 된다. 또한 방법에 따라 한 번 걷기 명상을 하면서 세 가지 형태의 걷기 명상을 다 해 볼 수 있으며 혹은 한 가지 방법만 지속하는 법도 있다.

가령 30분 동안 걷기 명상을 한다면 처음 10분 동안은 보통 속도로 걷기 명상을 하고 다음 10분 동안은 조금 느리게 그리고 마지막 10분 동안은 아주 느리게 걸으면서 명상을 하는 방법이 있으며 30분 동안 아예 속도를 바꾸지 않고 보통 속도이거나 느리거나 등 한 가지 걷기 방법으로 일관하는 수가 있다.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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