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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6-27 22:05
사랑과 연민의 감정을 활용한 명상법
 글쓴이 : 지장스님
조회 : 2,453  
사랑과 연민의 감정을 활용한 명상법

사랑의 마음 주기 명상은 보통 자비관 수행, 자애 수행이라고 하는데 사랑의 마음을 줄 대상을 구체적으로 선정하여 그 대상을 향해 행복의 마음을 빌어 주는 방법이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이나 잠자기 전, 차 마실 때 혹은 다른 명상을 하기 전에 하면 마음을 안정시키며 명상과 일에 의욕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자기 자신과 더불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해 주는 것으로 출발하며 자비의 감정을 이용하기에 마음이 빠르게 진지해지고 편안해 진다. 지속적으로 자비의 감정을 일으켜 마음을 채우며 이를 통해 강한 집중의 상태를 체험할 수 있다.

사랑의 마음주기 명상을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화내는 것이 얼마나 해로운지, 또 잘 참는 것이 얼마나 큰 이익인지 깊이 생각해보고 수행을 시작한다. 왜냐하면 이 수행을 통해 결국 성냄을 버리고 인욕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수행을 시작할 때 싫어 하는 사람, 아주 좋아하는 친구, 무관한 사람, 원한 맺힌 사람, 이 네 부류의 사람에 대해서 제일 먼저 사랑의 마음주기를 하면 안된다. 근심이 사라지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지극히 충만된 사랑의 마음을 일으켜 그 감정을 계속 지속시켜야 하는데 처음 대상을 잘못 택하면 올바른 사랑의 마음이 생겨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성에 국한시켜 사랑의 마음주기를 닦아서는 안되고, 죽은 자에 대해서도 절대로 자애를 닦아서는 안된다. 죽은 사람에 대해 닦을 때 본삼매는 물론 예비삼매도 얻지 못한다. 단순한 기도나 추모를 목적으로 죽은자의 명복을 빌어주고 좋은 곳에 태어나 잘 되기를 바라는 기도는 상관없다. 하지만 이것과 사랑의 마음주기 명상과는 반드시 틀리며 명상은 집중력과 정신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수행은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으로부터 출발하며 처음에는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거듭거듭 닦아야 한다. 누군가 행복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일으켜 그 상태를 더욱 강하게 증폭시켜 나가는 수행이기에 사랑의 마음을 가장 일으키기 쉬운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내가 행복하기를, 고통이 없기를, 악의나 원한이 없기를, 근심이 없기를, 행복하게 삶을 영위 하기를”

그러나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해 닦는다면 절대로 강한 집중의 상태는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행복해 지기를 바라면서 마치 내가 행복하기를 원하고 고통을 두려워하고 살기를 원하고 죽기를 원하지 않는 것처럼 다른 사람과 존재들도 참으로 그와 같다고 생각해야 하며 다른 사람과 존재들의 이익과 행복에 대해서도 반드시 생각하여야 한다.

차를 마시며 사랑의 마음주기 명상을 병용하면 뛰어난 효과가 있다. 먼저 정성스럽게 차 한 잔을 우리고 두 손으로 차가 담긴 찻 잔을 받들어 쥔다. 가슴 높이로 찻 잔을 들어 올려 눈을 감고 마음의 눈으로 찻 잔을 바라 본다. 자신의 손 모양, 찻 잔의 모양과 따뜻함, 차의 빛깔 등을 그려보며 잔 속에 담긴 차를 집중적으로 응시한다.

이렇게 해서 어느 정도 집중이 되면 찻 잔을 들고 있는 전체적인 자신의 모습을 몸으로 느낀다. 그러면서 지금 느껴지고 있는 내가 앞에 설명한 대로 고통이 없어지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반복해서 일으킨다. 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감정이 어느 정도 지속이 되면 다음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사랑의 마음주기 명상을 시도해 본다.

제일 먼저 자기 자신을 위해 사랑의 마음주기 명상을 닦고 그 다음 대상으로는 자애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쉽게 좋아하고 존경하는 스승이나 스승에 필적할 만한 분을 택한다. 그 분에게서 배울 수 있는 좋은 말씀등과 존중과 공경을 생기게 하는 도덕적 행위와 학식 등을 계속해서 생각하여 “이런 참된 분께서 행복하시기를, 고통이 없으시기를” 하며 사랑의 마음주기 명상을 지속한다.

이렇게 그 대상을 넓혀 가면 반드시 강한 집중의 상태에 도달한다. 더 넓은 범위로 사랑의 마음주기 명상을 하고자 한다면 그 다음 아주 좋아하는 친구, 그 다음으로 무관한 사람, 그리고 그 다음 원한 맺힌 사람들을 대상으로 점점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

원한 맺힌 사람을 대상을 수행할 때 분노의 마음이 생겨 사랑의 마음이 사라지면 다시 이전 대상으로 사랑의 마음주기 명상을 해 사랑의 마음을 되살려야 한다. 최대한 그의 좋은 부분을 찾아 사랑의 마음주기 명상을 시도해 보고 만약 그래도 분노의 마음이 생기면 그가 불쌍하다는 연민의 마음을 가지고 원한을 없애려 노력해 본다.

만약 위와 같이 애를 써도 원한의 감정이 생기면 아래와 같이 자신을 훈계하며 명상해 본다.

“ 만약 원한 맺힌 사람이 그대의 몸에 고통을 주었다 하더라도 무엇 때문에 그대의 마음에까지 고통을 주려 하는가. 멋대로 일어나 준동하는 화는 참으로 그대가 소중히 여기는 건강과 마음의 평온을 해치나니 그대같이 어리석은 자 또 누가 있겠는가. 다른 자가 비열한 행위를 했다고 그대는 불같이 화를 낸다. 왜 그대는 그대 스스로 남이 했던 같은 일을 하려하는가.

만약 나를 화나게 만들고자 남이 불쾌한 행위를 했다면 무엇 때문에 그대는 화를 내어 남의 소원을 만족시켜주려는가. 그대가 화를 내어 그에게 고통을 줄 수도 혹은 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화가 초래한 고통으로 당장에 그대 자신을 태운다.

만약 원수들이 분노로 인해 눈멀어 악처의 길을 간다면 무슨 이유로 그대도 분노하여 그들을 따라 가려는가. 원수가 분노로 인해 그대에게 해로움을 끼쳤다면 그 분노만을 끊어버려라. 무엇 때문에 적절치 않게 그대에게 불쾌한 행위를 했던 사람들을 괴롭히는가.

만약 위와 같이 훈계해도 원한의 감정이 가라앉지 않으면 우선 이와 같이 자기 자신을 반조해야 한다.

“여보게, 그에게 화를 내어 무엇을 할 것인가? 화냄으로 인한 그대의 업이 장차 그대를 해로움으로 인도하지 않겠는가? 그대의 업이 바로 그대의 주인이고, 그대는 업의 상속자이다. 업에 의해 태어났고, 업이 그대의 권속이고, 업이 그대의 의지처이다. 그대는 그대가 행한 업의 상속자가 될 것이다.

이 행위는 깨달음을 얻게 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미래를 약속하는 것도 아니다. 그와 반대로 이 행위는 사람들로부터 비난 받고 오히려 어려운 지경에 처하게 될 수도 있고 여러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당할 수 있다. 화를 내게 되면 양손에 시뻘건 숯과 똥을 쥐고서 다른 자에게 던지려는 사람처럼 첫 번째로 자신을 태우고 악취나게 한다. 화를 내면 바람을 안고 서서 다른 자에게 먼지를 뒤집어씌우려는 사람처럼 바로 자신이 뒤집어쓸 뿐이다”

만약 위와 같이 했는데도 원한이 사라지지 않으면 그 시작이 알려지지 않은 윤회를 반조하며 수행한다.

“이 사람은 전생에 나의 어머니가 되어서 열 달 동안 그녀의 모태에서 지냈으며 태어난 뒤 오줌, 똥, 침, 코 등을 역겨워 하지 않고 치워주고 가슴에 안고 놀아주었으며 등에 업어서 키워주셨다.

그는 전생에 아버지가 되어 험난한 길 등을 다니면서 상업을 하였고, 나를 위해 생명의 위헙을 무릅쓰고 양쪽에서 진을 친 전쟁터에 나갔고, 배를 타고 대양으로 향해했고, 또 다른 어려운 일들을 하면서 아이들을 키워야지하는 생각으로 갖가지 수단으로 돈을 벌면서 나를 키웠을 것이다. 형제, 자매, 아들, 딸이 되어서 이 사람은 이런저런 도움을 주었다. 그러므로 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 화를 내는 것은 나에게 좋지 않다.”

사랑의 마음 주기 명상을 하면서 왜 미워하는 사람까지 억지로 사랑의 마음을 주어야 되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이 명상에서는 어떻게 하든 원한의 감정을 없애고 잘 참는 인욕의 힘을 키우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명상을 진행하면서 집중의 상태를 오래 지속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대상을 구별하지 않고 확대해 나가야 하는데 만약 미워하는 사람이 남이 있다면 결코 대상이 확대되지도 않고 집중이 지속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노력을 기우려 원한의 감정을 극복하는데 애써야 한다.

원한의 감정을 없애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써도 별 효과가 없다면 사랑의 마음주기 명상을 했을 때의 효과를 반조해 본다. 이 명상을 잘 수행하면 여러 이익이 생기는데 편안하게 잠들고, 편안하게 깨어나며, 악몽을 꾸지 않고, 사람들이 좋아하고, 인간 아닌 자들이 좋아하고, 신들이 보호하고, 불이나 독이나 무기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마음이 쉽게 삼매에 들고, 안색이 맑고, 혼미하지 않은 채 죽고, 더 높은 경지를 통찰하지 못하더라도 높은 단계의 세상에 태어나는 이익이 있다.

위와 같이 하여 자비의 마음을 가지고 명상하며 삼매의 상태를 만들 수 있게 되면 자비의 마음을 가득 품은 후 한 방향으로 자비의 마음을 꽉 채운다. 그런 후 나머지 세 방향으로 차례차례 자비의 마음을 채운다. 그다음 위, 아래로 꽉 채운다. 그리고 자신의 주위로, 모든 곳으로 자비의 마음을 보내면서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사랑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운다.



처음에는 개별적으로 사랑의 마음 주기를 시도하고 그 다음에는 집단으로 사랑의 마음 주기를 해보도록 한다. 우리 동네 사람 모두, 우리나라 사람 모두, 이 세상사람 모두, 모든 남자, 모든 여자 등의 대상을 만들고 그들을 향해 마찬가지로 사랑의 마음을 전해준다. 이 모든 사람들에게서 고통이 사라지고 항상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투사한다.

집단을 대상으로 하여 사랑의 마음 주기가 끝나면 이제는 방향으로 대상을 결정한다. 북쪽에 사는 모든 존재들, 남쪽에 사는 모든 존재들 등이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북쪽에 사는 모든 존재들에게서 고통이 사라지고 항상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투사하며 각각 방위를 바꾼다. 이렇게 방향에 따른 대상이 끝나면 다음에는 동물, 하늘나라에 사는 신, 지옥에 고통 받는 존재들을 향해 사랑의 마음을 주도록 한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나면 거의 20분 정도 소요가 될 것이다. 아는 사람이 많다면 한 시간도 걸 릴 수 있다. 이 명상법을 통해 서로를 향한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일궈내고 좋은 마음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냄으로써 몸과 마음의 조화를 가져오게 되며 편안하고 밝은 인상을 만들어 내어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는 존재가 된다.

차를 이용해서 하게 되면 대결과적으로 수많은 대상을 향해 사랑의 헌다를 하는 것이며 차의 깊은 정신을 매순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여러 사람들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사랑의 마음 주기가 번잡스럽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은 사랑의 마음을 줄 대상을 간소화하고 그 대상마다 차 명상을 통해 사랑이 가득 담긴 차 한잔을 올리며 사랑의 마음을 주는 명상법을 행하여도 좋다.

먼저 자기 자신을 위해 차한잔을 다리고 자신의 행복을 생각하며 차를 마시고 다음 사랑의 마음을 줄 대상을 떠올리며 차를 다리고 그 사람이 내가 다린 차를 마시며 차가 갈증을 풀어주듯 힘든 일이 모두 사라지고 항상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해준다. 한 번에 여러 잔을 따라 놓고 잔마다 행복해 지기를 바라는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행복의 마음을 빌어 줘도 좋다

명상원 등에서 여러 사람이 같이 사랑의 마음 주기 명상을 할 때는 응용 방법의 하나로 같이 명상을 공부하는 도반들의 얼굴과 이름을 떠올리며 사랑의 마음을 주는 방법이 있다. 찻 상을 사이에 두고 둘러 앉은 사람들의 위치와 모습을 떠올리며 시계방향 혹은 반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며 한 명씩 한 명씩 이미지를 만들고 사랑의 마음과 해주고 싶은 좋은 말들을 기원해준다.

같은 공간에 실제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더욱 집중이 잘되고 이미지 만들기가 수월하다. 명상공부를 시작 하기전 혹은 공부 후 이 명상법을 수행하면 친밀하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아주 효과적으로 명상을 수행하는 이점이 생긴다.

대상의 이미지를 만들고 행복이라는 긍정적인 감정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이 명상법 또한 집중력과 직관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 차명상 중간 중간 이 명상법을 사용해 보면 색다른 기분으로 차 명상을 이어가게 된다. 한 가지 방법으로 너무 오래 동안 사용하면 무뎌지고 점점 의욕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따를 수도 있는데 기본적인 자각력 키우기와 의식의 확장, 사랑의 마음 주기 명상법을 적당히 섞어 가며 활용한다면 아주 효율적인 차 명상이 될 것이다.

사랑의 마음주기 명상법에 익숙해 지면 이 명상법도 차 뿐만 아니라 다른 일상의 도구를 활용하여 명상을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꽃이나 화분에 물을 주며 사랑의 마음을 전해주는 방법이 있는데 나무나 화분 하나 하나에 사랑의 마음을 줄 대상을 지정하고 물을 주거나 간혹 쳐다보는 시간에 그 대상자가 고통이 없어지고 항상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같이 전해주면 된다. 우리가 일상에서 습관처럼 하는 행위지만 사소한 것이라도 의미를 주고 조금만 마음을 바꿔 사용하면 훌륭한 명상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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