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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12-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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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명상이 될 수 있는 조건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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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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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명상이 될 수 있는 조건들 2
불안과 들뜸 외에도 감각적 욕망, 악의, 나태하고 무기력함, 회의적 사고 등 명상 장애 요소들이 있다. 이것들 또한 명상만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를 힘들고 멍들게 한다. 이런 방해 요소들이 마음을 강하게 지배하기 시작하면 다시 명상하려는 마음을 내기가 힘들다. 마찬가지로 평소 명상을 통해 이런 상태가 생기지 않도록 마음을 잘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도덕적으로 생활이 영위되지 않으면 위의 요소들이 또한 우리 마음의 평온을 공략한다.
우리가 생각하고 행한 모든 것들은 우리의 잠재의식 또는 바탕의식에 전부 저장된다. 유사하거나 연관된 정신 및 신체 작용이 이루어질 때 튀어 올라 심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비도덕적 일을 했을 경우에는 평소 무관심하고 의식하지 않고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알게 모르게 지속적으로 마음을 흔드는 역할을 한다. 명상이 잘돼 마음이 고요하고 아주 미세해져서 명상에서 본격적으로 큰 도약을 이루는 상태에 접어들었을 때 갑자기 작용해 모든 것을 망가뜨린다.
이때 상태를 더 자세히 살펴보면 마음이 대상과 딱 붙어 강하게 나를 아는 기능이 작용하고 대상도 빠르게 흐르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순간 불현듯 아주 어렸을 때 일이라 기억도 안 나던 일, 오래전 저질렀던 나쁜 일들이 생생하게 떠올려지거나 살아오면서 행한 비도덕적 일들이 아주 강하고 선명하게 튀어 오른다. 몸서리쳐질 정도로 (실제 몸이 흔들리기도 한다) 수치심, 후회 등의 마음을 유발시킨다.
만약 자신의 마음이 위에서 언급한 여러 해로운 상태에 접어들었다면 자각력과 집중력 키우기 명상으로 상황에 따라 대처해야 한다. 명상 중 해로운 기억들이 자신을 괴롭힌다면 그 기억에서 벗어나려 하지 말아야 한다. 더욱 철저히 그 대상에 마음을 기울여 단순한 기억임을 직시하고 있는 그대로 알기만 해야 한다. 그 기억으로 인해 마음속에 생긴 수치심, 후회 등도 있는 그대로 구경하듯 바라봐야 한다. 지속적으로 대면하고 적절하게 반응해 그것들의 에너지를 소진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극복하면서 생긴 더욱 강한 자각력과 집중력으로 또다시 만나게 될 영향력 큰 기억들과 습관들에 당당히 맞서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컴퓨터 게임이나 고스톱을 치면서 하루 이상의 시간을 잠도 안 자고 보내기도 한다. 이 사람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집중력과 지구력이 강해진 것이다. 집중력은 명상을 통해 체험해 보면 알겠지만 많은 정신 에너지를 소모시킨다. 집중력이 강한 사람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눈이 빛난다는 것이다. 그만큼 많은 정신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너무 오랫동안 집중력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몸과 정신의 조화가 깨진다. 너무 집중해 있어 조화가 깨져 이상이 발생하는데도 본인들은 모른다. 주변에 도박을 즐기면서 오래 사는 사람이 있는지 한번 잘 찾아보라. 게임 중독으로 인해 돌연사하는 경우도 심상치 않게 언론에 보도된다. 집중력을 향상시키려면 호흡 명상을 통해 또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예술 및 취미 활동, 운동, 기타 명상법 등을 통해 하기 바란다.
자각력을 통해 명상의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이 있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명상의 장애가 오히려 수행의 좋은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이때 쓰는 기술은 마음을 대상에 완전히 밀착시켜 마치 종이가 물을 흡수하듯이 불안함, 감각적 욕망, 들뜸 등의 감정을 빨아들이듯 관찰하고 통찰하는 것이다. 강하게 흡수하듯 알아차리고 거의 완전히 대상이 되는 느낌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즉 불안함과 강하게 하나가 되고 감각적 욕망 따위 등과 강하게 하나가 되는 것이다. 마음을 대상에 몰두한다기보다는 대상을 끌어당겨 아는 마음과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원래는 그냥 자연스럽게 힘쓰지 말고 알아차려야 한다. 그러나 대상이 명상을 방해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진지하고 날카롭게 대상을 직시해야 한다.
힘이 모자라는 듯이 느껴지고 자각하고 있는 상태가 자주 끊어지면 이름을 속으로 힘 있게 붙여 가며 부정적인 감정들을 의식한다. 반복적으로 힘 있고 명확하게 이름을 붙여 가며 대상을 온몸으로 느끼듯 의식해 본다. 대상의 힘이 강한 만큼 강하게 의식하고 느끼게 되면 얼마 후 명상을 방해하거나 불안한 마음이 불명확해지고 희미해진다. 이때 다른 뚜렷한 대상을 향해 자각하는 명상을 지속하면 된다.
보통은 다시 호흡으로 돌아와 호흡을 지켜보면서 몸에 남아 있는 느낌이나 감정을 함께 의식한다. 숨을 들이쉬면서 몸의 느낌을 같이 느끼고 숨을 내 쉬면서 몸의 느낌을 동시에 느낀다. 즉 호흡을 매개체로 더 민감하게 몸의 느낌을 자각하는 것이다.
명상에 숙달되면 강하게 힘을 쓰는 대신 탁 놓아 버리는 방법을 쓴다. 매 순간 계속해서 마음을 탁 놓는다는 느낌으로,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순간순간 놓는 마음만 이어지게 만든다. 재채기나 기침을 하려는 순간 마음을 탁 놓아 버리면 진행되던 작용이 일시 정지되는 것처럼 여겨진다. 다시 기침과 재채기를 유발하는 자극이 밀려오고 그 흐름에 순응해 버리면 기침으로 바로 이어진다. 놓는 마음을 계속 먹으면 일어나려다 멈추고 일어나려다 멈춘다.
예를 들어 설명하기 위해 기침 이야기를 꺼냈는데 기회가 있다면 시도해 보라. 진행되는 어떤 자극과 반응 또는 강한 흐름이 일시 정지되는 느낌을 순간적으로나마 체험해 볼 수 있다. 소변을 보면서도 실험해 볼 수 있다. 그냥 마음을 놓아 버리면 소변 보고 싶은 자극만 남고 소변보는 중이라도 중간에 탁 멈추게 된다. 다시 소변을 봐야겠다는 마음을 내면 작용의 진행이 이어진다. 이해하기 쉽도록 예를 든 것인데 정확히 이런 느낌은 아니지만 원리는 비슷하다. 명상에서 실습하려면 빠르게 지속적으로 놓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 상태를 굳이 말로 표현하자면 ‘그냥 놓을 뿐’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정신적으로 좋은 명상 조건을 만드는 방법으로는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다. 특히 저녁 식사를 제일 적게 먹는 것이 정신을 항상 촉촉하게 활성화하는 비법이다. 불가에서는 전통적으로 오후 불식 즉 낮 12시 이후 물과 음료수 이외의 음식은 다음 날 해뜨기 전까지 삼가는데 다 이유가 있다. 일반 가정에서도 저녁을 되도록 적게 먹는 것이 건강이나 경제적으로도 훨씬 더 이익을 가져 올 것이다.
소식은 다음 날 피로감도 적게 느끼게 한다. 마음을 어지럽히고 혼란스럽게 하는 정신 요소들의 힘과 활약도 약화시킨다. 크게는 아니지만 약간 기력이 모자란 듯이 전반적 생활리듬을 맞춘다면 명상하기 최적의 상태가 된다. 너무 기력이 왕성하면 다 잘될 것 같지만 명상을 방해하는 마음 요소 또한 치성한다.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약간 부족한 듯이 몸의 상태를 맞춘다면 명상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공부할 때도 망상이 덜 생기고 더 집중이 잘된다.
음식을 적게 먹는 것 또한 나를 의식하고 통찰하는 마음 수행이 될 수 있다. 음식을 먹으며 자신이 어느 정도 먹었는지를 알아본다. 더 먹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면 그 욕구를 알아차리고 소식의 이익을 생각하며 먹는 양을 조절한다. 적은 양의 음식을 오래 씹으며 천천히 먹으면 순간순간 씹는 행위나 손의 움직임을 자각할 수 있다. 결국 밥 먹는 시간까지도 명상화할 수 있게 된다. 음식을 오래 씹어 먹으면 이익은 보지만 손해는 절대로 없다. 습관이 되면 건강에 아주 좋다. 알아차림 명상을 하면 음식을 씹는 시간이 저절로 길어진다.
명상을 생활화하며 살아가도 절망감, 상실감에 빠지는 순간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이런 감정은 사회로부터 또는 자신의 주변으로부터 자기 의지와 무관하게 일어난다. 자신의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도 생길 수 있다. 이런 감정에 휩싸이게 되면 명상은 고사하고 세상 살맛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 열심히 세상을 살아 왔건만 가끔 자신의 의지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기도 한다. 이때 그 정신적인 고통은 지옥이 따로 없다.
이럴 때 명상은 큰 의지처가 될 수 있다. 보통은 종교나 친구와의 깊은 교류, 어떤 일에 몰두함으로써 이런 고비를 힘들게 넘긴다. 자각력 명상을 통해 절망감, 상실감 등을 객관화해 마치 영화 구경하듯 힘든 감정의 상태를 간절하게 관찰하는 방법이 있다. 순간은 괴롭고 어렵지만 강력한 대상을 향해 강력한 마음 집중과 자각력을 일깨운다. 시간이 흘렀을 때 자신도 모르게 강하게 향상된 집중력과 자각력을 알게 된다.
이런 자각력 수행이 이 상태에 별 효과가 없다고 여긴다면 사랑의 마음 주기나 빛 명상법을 수행한다. 이 명상법은 집중력 향상에 특히 도움이 된다. 괴로운 마음 상태를 빨리 변화시켜 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온몸뿐만 아니라 자신을 힘들게 하는 주변까지도 사랑과 연민의 마음 혹은 빛으로 충만하게 만들어 지속적으로 밝은 빛의 이미지를 투사한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더욱 간절히 더욱 오랜 시간 이 명상법을 수행해야 한다. 분명 내부적 혹은 외부적 요인의 변화가 찾아온다.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은 본래 그 요소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어떤 원인과 조건으로 인해 생겨나 우리의 마음속에 어떤 에너지를 가지고 존재한다. 그러나 강력하게 자비의 마음 및 빛 혹은 특정 이미지를 통해 밖으로 그 에너지를 소진시켜 보라. 물이 증발해 사라지듯 부정적 감정의 에너지가 순간 줄어들게 된다.
사랑의 마음 주기 명상 및 빛 명상은 의도적으로 자비와 연민의 감정 그리고 빛의 이미지를 생성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마음을 어둡고 힘들게 하는 정신 요소들의 작용을 막아내게 한다. 밝은 빛과 자비의 마음은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정신 요소를 계발한다. 이렇게 해서 빠른 시간 안에 감정의 상태가 변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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