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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5-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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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에서 믿음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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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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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에서 믿음의 역할
성경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예수께서 곧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태워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 동안에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군중을 보내신 뒤에 조용히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올라가셔서 날이 이미 저물었는데도 거기에 혼자 계셨다.
그 동안에 배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역풍을 만나 풍랑에 시달리고 있었다. 새벽 네 시쯤 되어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셨다.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오시는 것을 본 제자들은 겁에 질려 엉겁결에 “유령이다!” 하며 소리를 질렀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나다, 안심하여라. 겁낼 것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베드로가 예수께 “주님이십니까? 그러시다면 저더러 물 위로 걸어오라고 하십시오.” 하고 소리쳤다. 예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물 위를 밟고 그에게로 걸어갔다. 그러다가 거센 바람을 보자 그만 무서운 생각이 들어 물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는 “주님, 살려주십시요!” 하고 비명을 질렀다. 예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왜 의심을 품었느냐?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함께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쳤다. 배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주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하고 말하였다. (마태 14,22-33)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믿음이다. 오직 믿음으로써 구원을 얻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 믿음의 생성과 지속을 위해 모든 신앙 활동이 집결되어 있다.
명상에서도 믿음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자각력, 집중력, 정신력, 믿음, 지혜 등의 다섯 요소 중에서 전체적인 수행의 힘을 발휘하는 것은 믿음이 그 역할을 한다.
믿음은 마음과 그 대상과의 거리를 없애준다. 어떤 대상에 마음이 몰입할 때 집중력과 정신력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러나 믿음은 큰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 바로 대상과 하나가 되는 상태를 만들 수 있다.
마음이 대상과 완전히 하나가 된다면 즉 오랫동안 오로지 하나의 마음 상태로 지속된다면 오직 대상만이 남거나 아니면 대상과 마음이 같이 소멸되는 상태를 체험하게 된다. 대상과 하나가 되어 오직 대상만이 남게 되면 자신을 잊어버리고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대상만이 남아 신비한 체험 혹은 다른 차원의 체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를 흔히 삼매에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대상과 마음이 같이 소멸되는 경지에 체험했다면 도의 경지를 맛보았다고 한다.
신이 되었건 어떤 물건이나 사람이 되었건 대상을 아무 조건 없이 마음 가득 받아들이면 이것을 믿음이라 한다. 믿음에는 판단 분별이 작용하지 않는다. 그냥 전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할 뿐이다.
올바른 신앙 생활과 명상에서 믿음은 지혜의 안내를 받는다. 지혜의 안내를 받지 않는 믿음은 어디로 가는지 그 방향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넓은 마당에 선을 그을 때 그냥 땅만 바라보고 선을 그으면 똑바로 선을 그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면 이리 저리 구불구불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향해있게 된다. 중간 중간에 머리를 들어 가고자 하는 방향을 꼭 확인해야 한다.
알고 나면 너무나도 요긴한 기능 믿음, 이 믿음이 때때로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지혜가 없는 믿음은 수 많은 사람을 고통으로 끌고 가기도 한다.
명상 시 경험되는 느낌이나 상태를 거의 믿음의 수준으로 느껴보라. 집중이 저절로 될 것이다. 믿음이 구원을 가져다 준다고 하는데 매 순간순간을 믿음으로서 명상의 큰 진전을 얻을 수 있다.
성경에서 바오로는 “여러분의 몸이 하느님의 성전이며 성령께서 여러 분 안에 거처하신다는 것을 모른다는 말입니까?” 하고 묻는다. 매 순간 경험되어지는 나의 모든 것을 믿고 그 대상과 하나가 될 때 구원은 바로 나 자신에게서 이루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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