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봉거사는 풍수지리학의 대가였는데, 말년에 부처님 법을 세상사람들에게 전하고자 원력을 세워 절 터를 찾아 전국을 헤매였는데, 어느 날, 현재의 연화산 용주사 근방을 지날 때 바위마다 새겨진 호랑이 상과 맑은 기운을 느껴 이 곳이 명당임을 알고 이 곳에 절을 지고자 하였습니다.
동네 사람들에게 수소문하여 이 땅의 주인을 찾았는데, 그 당시 이 곳은 광주에 사는 박씨 문중의 땅이었는데 한사코 땅 팔기를 거절하여 혜봉거사가 여러모러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아~ 이 곳과 내 인연이 없다말인가?
정녕 인연이 없다면 백일 기도 후 이 곳을 떠나겠다고 마음을 먹고 정진을 하였다고 합니다.
혜봉거사의 100일 기도가 다 끝나가는 어느 날,
박씨 문중의 한 사람이 찾아와 며칠간 똑같은 꿈을 꿈었는데,
긴 흰 수염을 기른 노인이 호랑이를 타고 나타나,
박씨 문중과 이 곳과는 인연이 다 되었으니 이 곳에 절을 짓고자 하는 사람에게 그 인연을 넘겨 그 공덕으로 박씨 문중의 발복을 꾀하여라고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 저 꿈이려니 했던 이 사람은 계속하여 이 꿈을 꾸자 신기하여 문중 사람들에게 수소문을 하였고, 혜봉 거사가 이 곳에 절을 짓고가 한다는 듣고 이렇게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합니다.
혜봉거사또한 그 간의 사정을 이야기 하고, 이 곳이 저와 인연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법을 전할 수 있는 곳인것 같으니 뜻을 펼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혜봉거사의 원력과 기도 그리고 연화산 산신과 호랑이의 도움으로 연화산 용주사가 창건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이 곳에 터를 닦고, 도량을 일구어 산신기도와 신묘장구대다라니기도로 정진하던 혜봉거사는 죽음을 앞두고 승보종찰 송광사에 기증을 하게 되었고, 현재 연화산 용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 송광사의 말사로 등록되어있습니다.
용주사 큰 바위 밑에서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기와조각이 출토되었는데, 이 것을 비추어보아서 용주사는 오랜 옛 날부터 절이 있었다는 것을 비루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연화산 용주사는 호랑이 형상을 한 기암절벽과 기암절벽에서 나오는 약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도량입니다.
현재의 주지 하일스님께서 부임한 이후로 신묘장구대라니기도를 매일 사분정근을 하면서 목탁소리와 영험이 끊기지 않는 기도도량으로 사세가 확장되고 있습니다.